아파트도 살만해야 ‘살맛’도 나지…요즘 뜨는 ‘완성형 도시’ 알아보니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4. 1. 2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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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신고 들어가 구두 신고 나온다'는 옛말이 있다.

신도시 개발 초기에는 주거환경이 열악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도시가 완성되면서 집값이라는 보상을 얻을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신도시별로 살펴보면 동탄2신도시의 경우 개발 초기 평균 청약 경쟁률이 1.07 대 1 수준이었으나, 2016년 23.12 대 1→2018년 77.57 대 1→2021년 134.92 대 1로 꾸준히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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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신고 들어가 구두 신고 나온다’는 옛말이 있다. 신도시 개발 초기에는 주거환경이 열악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도시가 완성되면서 집값이라는 보상을 얻을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최근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입주 시점부터 잘 구축된 교통·생활·환경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도시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2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신도시 초기 분양 단지보다는 개발이 완료된 이후 분양 단지에 청약통장이 쏠리고 있다.

신도시별로 살펴보면 동탄2신도시의 경우 개발 초기 평균 청약 경쟁률이 1.07 대 1 수준이었으나, 2016년 23.12 대 1→2018년 77.57 대 1→2021년 134.92 대 1로 꾸준히 치솟았다.

동탄2신도시에서 2013년 3월 분양한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는 평균 청약 경쟁률 5.98 대 1을 기록하며 당시 민간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미 완성된 동탄1신도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어서였다.

이 단지는 분양가가 3억2000만원~3억7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 2021년 9월 전용면적 84㎡가 14억8000만원에 실거래되기도 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 가격 하향이 이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10억원대의 매매가를 유지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도 마찬가지다. 송도국제도시는 2015년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2.08 대 1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2019년(48.11 대 1)과 2020년(69.96 대 1)로 높아졌다. 분양시장 불황기였던 2022년에도 12.1 대 1로 두 자릿수 경쟁률을 유지했다.

검단신도시는 조성 초기에는 수도권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된 난개발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미분양이 속출해 장화 신고도 들어가면 안 되는 지역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2021년 6월 ‘검단호반써밋1차’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인프라가 개선됐다. 이에 2023년 10월 공급한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평균 111.51대 1),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민영주택, 23.21 대 1) 등 대다수 분양 단지들이 흥행에 성공했다.

건설사들도 완성형 도시에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GS건설과 제일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11공구에서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을 청약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 23개동(아파트 21개동·오피스텔 2개동), 총 3270세대의 대단지다.

DL건설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A29블록에서 ‘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11개동, 총 732가구 규모다. 계룡건설산업과 신동아건설도 인천 서구 마전동 AA32블록에 672세대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성숙기에 접어든 신도시는 사실상 인프라에 대한 불편과 불만이 적다”며 “구축에서 신축으로 갈아타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신도시 청약 성적은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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