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에 평당 1억대 아파트… 매매가 꺾였는데 분양가 뛰어

강창욱 2024. 1. 17.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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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가격이 꺾였지만 전셋값과 분양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고금리 지속 상황에서 향후 집값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내 집 마련을 미루고 전세 거주나 신규 분양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 등으로 평가된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집계 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5% 내리며 같은 해 6월(-0.04%) 이후 6개월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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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집값 6개월 만에 하락 전환
민간 아파트 분양가 한달새 1.5% ↑
전세도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세
정부의 임대차 보완 대책 및 분양가 상한제 개편 방안 발표를 이틀 앞둔 지난해 6월 19일 서울 시내 한 재건축 단지 모습. 연합뉴스


아파트 매매가격이 꺾였지만 전셋값과 분양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고금리 지속 상황에서 향후 집값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내 집 마련을 미루고 전세 거주나 신규 분양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 등으로 평가된다. 분양시장에는 가파른 오름세의 정점을 찍듯 사상 최고가인 3.3㎡(평)당 평균 1억1500만원짜리 아파트가 등장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집계 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5% 내리며 같은 해 6월(-0.04%) 이후 6개월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전월 대비 변동률은 7월 0.06%로 올라선 뒤 11월(0.04%)까지 6개월 연속 상승을 유지했지만 흐름은 9월(0.35%) 고점을 찍고 10월(0.27%)부터 꺾인 상태였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지난해 6월 -0.16%에서 7월 -0.01%로 8월 0.24%로 전환한 뒤 지난달(0.21%)까지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상승폭은 지난해 10월 0.55%를 고점으로 11월 0.43%로 낮아진 데 이어 지난달에는 전월 대비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아직은 꾸준하게 오르는 모습이다.

월간 기준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1월까지 줄곧 오른 서울과 경기가 지난달 각각 0.13%, 0.20% 내리며 수도권 전체로 0.18% 하락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강원(0.05%) 충북(0.19%)을 제외한 15곳이 일제히 하락했다.

전세는 서울(0.48%) 경기(0.43%)를 비롯해 11곳이 올랐다.

KB부동산 집계로 지난해 1월 2394만원이었던 서울 아파트 3.3㎡당 전셋값은 7월 2241만원에서 12월 2315만원까지 오르며 2300만원대를 회복하는 등 종전 고점을 향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수도권 매매가격은 부동산 경기둔화 우려로 매수 관망세 깊어지는 가운데 급매물 위주 거래로 하향 조정이 지속됐다”며 “전세는 거주 여건이 양호한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집계한 지난해 12월 기준 최근 1년간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737만4500원으로 11월 1711만6900원 대비 1.50% 상승했다. 서울은 12월(3497만원)에도 80만원 넘게(2.35%) 오르며 3500만원에 육박했다.

서울 분양시장에서는 이달 초 강북권인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 한강’이 5성급 호텔을 표방하며 3.3㎡당 평균 1억1500만원을 내밀어 고분양가 논란을 자극하고 있다.

이달 분양 공고 예정인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 자이’의 6705만원보다 4800만원가량 높은 가격이다. 옛 한강호텔 부지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4㎡가 36억~44억원대, 펜트하우스인 244㎡는 150억~160억원대로 나왔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 지역이라 공급자가 제시한 가격이 그대로 받아들여졌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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