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서울 강서구 등촌동 힐스테이트 등촌역 | “역세권이긴 한데”…등촌동보다 화곡동 같은 ‘언덕 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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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대비 로또 아파트는 아니죠. 하지만 교통 호재도 있고 지하철도 가까운 중대형 규모라서 서울 강서구에서 청약을 해보겠다 하는 사람들에게는 관심이 갈 만한 단지예요."(강서구 등촌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서울 강서구 등촌동 366-24번지 일대 '힐스테이트 등촌역' 공사 현장.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단지가 등촌역 역세권에 있긴 하지만 아파트가 밀집한 등촌동 지역과는 거리가 있어 화곡동과 별반 차이가 없게 느껴질 수 있는 위치"라면서 "게다가 주변에 노후 빌라가 밀집해 있고 주변 인프라도 썩 잘 갖춰져 있는 게 아니어서 입지적으로는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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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대비 로또 아파트는 아니죠. 하지만 교통 호재도 있고 지하철도 가까운 중대형 규모라서 서울 강서구에서 청약을 해보겠다 하는 사람들에게는 관심이 갈 만한 단지예요.”(강서구 등촌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서울 강서구 등촌동 366-24번지 일대 ‘힐스테이트 등촌역’ 공사 현장. 10월 31일 오후, 서울 지하철 9호선 등촌역 7번 출구에서 내려 8분가량 걷자 공사 현장이 보였다. 아직 아파트가 올라가지 않은 상태였지만 넓은 부지에 쳐진 가벽으로 단지 규모를 미리 짐작할 수 있었다. 흙더미 사이로 근로자들과 트럭이 오가며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힐스테이트 등촌역은 등촌1구역 재개발을 통해 만들어지는 아파트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5층, 12개 동, 총 517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27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입주는 오는 2026년 예정이다. 분양가는 아직 정확히 책정되지 않았다. 일각에선 3.3㎡당 3000만원을 훌쩍 넘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날 해당 단지 주변을 직접 둘러보니 왜 이곳이 ‘학군’이 강점인지 쉽게 알 수 있었다. 해당 단지 바로 옆에 초·중·고등학교가 모두 위치해 있었다. 백석중과 영일고가 단지 부지와 접해 있고, 서울특별시교육청 강서도서관도 붙어 있었다. 백석중학교 옆에는 등촌초등학교도 있어 향후 입주민들이 통학하기에 무리가 없어 보였다.
이날 도서관 앞에서 만난 학부모 A씨는 “아이들이 학교와 도서관 이용하기가 매우 편리하다”면서도 “다만 언덕 위에 있다는 점에서 다소 불편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실제 공사 현장에서 등촌역 반대쪽으로 가는 길은 언덕이 심했다. 30대인 기자가 걷기에도 숨이 찼다. 인근에 노후 빌라와 신축 빌라가 섞여 있는 빌라촌이 넓게 조성돼 있었고, 모아타운 추진 중인 구역도 보였다. 다만 등촌역으로 이어지는 길은 평지에 가까웠다.
힐스테이트 등촌역과 시세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아파트는 인근 목동 롯데캐슬마에스트로다. 2019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4㎡가 지난 9월 11억7000만원(8층)에 실거래된 게 가장 최근 거래다. 네이버부동산 기준 매매 호가는 최저 11억5000만원에서 최고 14억5000만원 선이다.
재개발 아파트인 만큼 주변 환경 정비가 좀 더 필요해 보인다는 점도 청약 시 고려할 사항이다. 단지 인근은 구축 빌라와 아파트가 밀집한 주거 지역이지만, 1차선 도로에 차와 보행자가 많아 안전에 유의가 필요해 보였다. 전통시장인 목동 깨비시장이 아파트와 가깝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유동 인구가 많아 복잡한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단지가 등촌역 역세권에 있긴 하지만 아파트가 밀집한 등촌동 지역과는 거리가 있어 화곡동과 별반 차이가 없게 느껴질 수 있는 위치”라면서 “게다가 주변에 노후 빌라가 밀집해 있고 주변 인프라도 썩 잘 갖춰져 있는 게 아니어서 입지적으로는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분양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정확한 전망은 어렵지만, 역세권에 중형 규모 단지인 만큼 비싸게 책정되지만 않는다면 완판이 가능할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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