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분기 수준 회복”…부동산 거래량 금액 모두 전분기比 증가

부동산 매매 거래량 15.5% 거래금액 26%↑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감소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박형기 기자]

올해 1~3월(1분기) 전국 부동산 시장이 상승 흐름을 보이며 전 분기 대비 좋은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1·3 대책’ 발표 이후 아파트가 먼저 반등하며 시장을 전체적으로 견인하는 모습이다.

11일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4월 15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부동산 매매 거래량은 총 23만6406건으로 작년 4분기(20만4666건)보다 1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매 거래금액 역시 26%(50조8054억원→64조59억원) 증가했다.

이번 1분기 매매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최근 5년(2018년~2022년) 동안 해당 지표 모두에서 최저점을 찍었던 지난해 4분기를 웃도는 수치다. 또 작년 3분기 시점의 거래량과 거래금액(각 23만6664건, 64조771억원) 수준을 회복한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1분기 거래량(31만3863건) 및 거래금액(90조7543억원)과는 각각 24.7%, 29.5% 감소한 상황이어서 예년의 시장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부동산플래닛 측은 전망했다.

1분기 전국 부동산 거래를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거래 증가가 돋보였다. 올해 들어 3월까지의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총 8만3669건으로 직전 분기 4만7035건 대비 무려 77.9% 늘었다. 또 전년 동기 비교에서도 유일하게 상승세(13.1%)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아파트 거래금액도 직전 분기(13조9083억원)와 견줘 128.3% 증가한 31조75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전년동기(21조3575억원)보다 48.7% 증가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직전 분기 대비 204.6% 상승했다. 경기도(138.8%)와 세종(117.3%), 인천(116.3%), 대구(80.1%) 등 전국 17개 시도의 거래량도 모두 늘었다.

직전 분기대비 지역별 거래금액은 서울이 250.8%로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이어 경기도 167.8%, 인천 135.5%, 세종 129.9%, 대전 98.9% 순으로 조사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올 1분기 부동산 시장은 여러 지표의 등락이 교차되는 가운데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는 혼재된 시기였다”면서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부 부동산 유형과 지역에서 반등 조짐이 보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시장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2698건으로 지난해 4분기(2800건) 대비 3.6% 감소했다. 거래금액도 전분기 7조6484억원에서 39.1% 하락한 4조657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