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 '돈봉투' 알았나? 이정근 "송영길이 '강래구 돈 많이 썼냐' 묻더라"

2023. 4. 18. 09: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어리 기자(naeori@pressian.com)]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과 관련, 당시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송영길 전 대표가 돈봉투 살포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담긴 녹취와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SBS 보도에 따르면, 검찰이 확보한 이정근 민주당 전 사무부총장과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의 통화 녹취 파일 가운데에는 이 전 부총장이 "송영길 전 대표가 '(강)래구가 돈 많이 썼냐'고 (나에게) 묻더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녹취·진술 나오는데도 모르쇠…'조기 귀국' 이재명 요청 거절

[서어리 기자(naeori@pressian.com)]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과 관련, 당시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송영길 전 대표가 돈봉투 살포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담긴 녹취와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대표에 대한 강제 수사가 불가피해보이는 상황이지만 송 전 대표는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17일 SBS 보도에 따르면, 검찰이 확보한 이정근 민주당 전 사무부총장과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의 통화 녹취 파일 가운데에는 이 전 부총장이 "송영길 전 대표가 '(강)래구가 돈 많이 썼냐'고 (나에게) 묻더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은 당시 전당대회 기간에 자금을 마련하고 전달한 핵심 공여자들이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으로부터 송 전 대표와 이러한 내용의 통화를 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하는 진술도 받아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해당 녹취와 진술로 미뤄볼 때 송 전 대표가 불법 정치 자금 조성을 보고받고, 알고 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송 전 대표에 대한 강제 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송 전 대표는 "관여한 바 없고, 모르는 사안"이라며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 그는 조기 귀국해달라는 이재명 당 대표의 요청 또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17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돈봉투 의혹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송 전 대표에게도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6일 송 전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30여 분 간 통화했고, 송 전 대표에게 진상 규명을 위해 조기 귀국해달라고 요청했다. 송 전 대표는 그러나 검찰 수사로 밝혀진 게 없는 만큼 당장 귀국해야 할 이유가 없다면서 사실상 이 대표의 청을 물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대표는 현재 체류 중인 프랑스에서 조만간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돈 봉투 의혹에 대해 "모르는 일이고 어떻게 진행됐는지 검찰이 조사하고 있다니 그 결과를 보고 어떻게 할지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파리에서 이번주 후반이나 다음 주 초에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지난 16일 핵심 공여자 중 한 명인 강 상임감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강 회장은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중앙일보>는 18일 보도를 통해 강 상임감사가 자금 공여 혐의를 일부 인정했으며, "대전 지역 사업가들에게서 돈을 조달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서울 성북구 길음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어리 기자(naeori@pressian.com)]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