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 8강 좌절 "골리앗과 다윗 싸움…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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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진출을 향한 대한민국의 꿈이 좌절됐다.
6일 새벽 세계 랭킹 1위 브라질을 맞아 대한민국 대표팀은 혼신의 공격과 육탄전을 방불케 하며 방어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대표팀은 경기장에서 수없이 구르면서 넘어졌지만, 우뚝 다시 일어나 브라질 골문으로 돌진했고 이를 바라보는 대한민국 응원단은 '탄신'하며 안쓰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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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6일 새벽 브라질 상대 "16강 벽 넘지 못했지만, 그래도 고생했다"
세종·대전·천안서 시민들 백승호 만회골로 만족, 4년 뒤 기약
[세종=뉴시스]송승화 박우경 기자 = 8강 진출을 향한 대한민국의 꿈이 좌절됐다.
6일 새벽 세계 랭킹 1위 브라질을 맞아 대한민국 대표팀은 혼신의 공격과 육탄전을 방불케 하며 방어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대표팀은 경기장에서 수없이 구르면서 넘어졌지만, 우뚝 다시 일어나 브라질 골문으로 돌진했고 이를 바라보는 대한민국 응원단은 ‘탄신’하며 안쓰러워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1대 4로 완패했다.
후반 31분 백승호(전북)의 만회골로 영패는 면했지만, 최강 브라질의 강력함을 절감한 한 판이었다.
대한민국과 브라질 경기가 시작되는 6일 세종시 종촌동 한 멀티플렉스 극장에 응원에 나선 이들은 여명이 밝아오기 전인 새벽 3시 20분부터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이날 영하 5도 강추위와 눈까지 내리는 가운데 승리를 기원하는 응원단은 두꺼운 점퍼와 목도리로 중무장하고 극장에 들어섰다. 이미 200여석 좌석은 모두 꽉 차 있었다.
이 중에는 경기 후 학교나 직장으로 바로 등교하거나 출근하려는 듯 교복을 입고 있는 학생과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입장하는 응원단도 눈에 띄었다.
전반전 내리 4골을 내어 줬지만, 자리를 뜨거나 비난하는 응원단은 없었으며 1골이라도 브라질 골문에 골을 쏘아 올리기를 바라며 응원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여실히 드러나는 실력 차에 응원단은 연신 탄식을 쏟아낼 뿐이었다.
후반전 분위기도 전반전과 다르지 않았다. 어느 순간 승리보다는 실점 없이 경기가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응원단의 분위기는 바꿨다. 하지만 이에 부흥하는 듯이 후반 30분 교체 투입된 백승호의 만회골이 나왔지만, 여기까지였다.
경기를 마치고 나오는 고등학생(17)은 “실력 차이가 확실히 나는 경기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전반 7분 브라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첫 골과 전반 13분 네이마르 페널티킥 골로 2점을 먹고 난 후 급격히 무너진 것 같다”고 말했다.
아름동에 사는 직장인(43)은 “12년 만에 16강전 출전에 혹시 하는 기대가 있었지만, 우리 대표팀이 전반에 4골이나 내주며 역부족인 상황이다”며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나 다름 없었고 16강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선수들 최선 다했고 고생했다”고 다독였다.
대전 유성구 반석동에서 원정 응원을 왔다는 대학생(22)은 “친구들과 응원을 위해 전날 극장 앞에 사는 친구 집에서 밤을 지새우고 응원에 돌입했는데 결과는 솔직히 실망이다”며 “상대가 뛰어났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상대인 만큼 오늘 나타난 문제점을 극복해 대표팀이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며 아쉬워했다.
충남 천안에서 이날 3대가 함께 축구 경기를 관람한 이들은 “경기를 위해 하루 회사에 휴가를 냈고 부모님과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월드컵 16강전을 함께해서 좋았다”며 “선수들 나무라지 말고 예선전에서 국민들에게 기쁨을 준 것으로 됐으며 고생했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민국 축구는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에 오른 성과에 만족해야 했다. 안와골절 부상에도 마스크 투혼을 보여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득점 없이 대회를 마쳤다. 대한민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전반에만 4골을 허용한 건 1954 스위스월드컵 튀르키예와 조별리그 2차전 이후 무려 68년 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song1007@newsis.com, spacedust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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