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실축' 日, 승부차기 끝에 크로아티아에 1-3패…8강행 좌절
일본축구가 승부차기 끝에 사상 첫 월드컵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일본(FIFA랭킹 24위)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FIFA랭킹 12위)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연장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1-3으로 졌다.
전반 43분 일본 마에다 다이젠(셀틱)이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10분 크로아티아 이반 페리시치(토트넘)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일본은 지난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1-1로 돌입한 연장 전·후반 30분간 승부를 가리지 못해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 첫 승부차기였다. 크로아티아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가 무려 3차례나 선방쇼를 펼쳤다.
일본이 선축한 가운데 첫번째 키커 미나미노 다쿠미의 슈팅이 몸을 던진 리바코비치에 막혔다. 크로아티아 첫번째 키커 니콜라 블라시치는 강력한 슈팅을 성공했다.
일본 두 번째 키커 미토마 가오루가 왼쪽으로 찬 슈팅이 몸을 던진 리바코비치에 또 막혔다. 리바코비치가 양방향으로 몸을 날려 2연속 선방을 펼쳤다. 크로아티아 2번째 키커 마르셀로 브로조비치는 가운데로 차 넣었다.
일본의 3번째 키커 아사노 다쿠마는 성공해 1-2로 따라 붙었다. 크로아티아 3번 키커 리바야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았다. 일본 주장 요시마 마야의 슛을 리바코비치가 또 몸을 던져 막아냈다. 크로아티아의 4번 키커 파샬리치가 성공해 3-1로 경기를 끝냈다.
앞서 일본은 E조 1위(2승1패), 크로아티아는 F조 2위(1승2무)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월드컵 16강에만 4차례 진출했던 일본은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올랐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는 2개 대회 연속 8강에 올랐다. 크로아티아는 8강에서 한국-브라질의 16강전 승자와 맞붙는다.
전반 8분 크로아티아 페리시치의 슈팅이 일본 골키퍼 곤다 슈이치에 막혔다. 전반 43분 일본이 먼저 득점을 뽑아냈다. 도안 리츠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요시마 마야 맞고 문전으로 흘렀다. 문전혼전상황에서 마에다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왼발로 차 넣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을 인정했다.
크로아티아는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인 페리시치를 앞세워 공세를 펼쳤다. 결국 후반 10분 1-1 동점골을 뽑아냈다. 데얀 로브렌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페리시치가 페널티킥 부근에서 정확하게 머리를 갖다 댔다. 곤다가 몸을 던져봤지만, 공은 원바운드 돼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12분 일본 엔도 와타루의 중거리슛을 크로아티아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가 걷어냈다. 후반 18분 루카 모드리치의 오른발로 뚝 떨어지는 드롭성 중거리슛을 쐈으나 곤다에 막혔다.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후반 19분 마에다와 나가토모 유토를 빼고 발빠른 아사노 다쿠마와 미토마 카오루를 교체투입해 공격 속도를 올렸다. 후반 32분 역습 찬스에서 페리시치의 왼발 중거리슛이 상대 선수 발에 맞고 코너킥이 됐다.
모리야스 감독은 후반 41분 도안을 빼고 미나미노 다쿠마를 교체로 넣었다. 양팀은 결국 1-1로 연장에 돌입했다. 크로아티아는 연장 전반 8분 많이 뛴 주장 모드리치를 벤치로 불러 들였다. 연장 전반 14분 일본 역습 찬스에서 미토마가 드리블 후 강력한 오른발 슛을 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크로아티아는 연장 후반에 페리시치를 빼고 K리그에서 뛰었던 오르시치 등 공격수 2명을 교체투입했다. 일본은 미토마를 앞세워 크로아티아를 공략했다. 종료 직전 크로아티아 마에르의 슛이 빗나갔다. 결국 양팀은 연장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승부에서 크로아티아가 웃었다. 모드리치의 라스트 댄스는 계속 된다.
도하(카타르)=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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