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팔아야하는데..금리 인상에 부동산 거래 더 얼어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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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면서 주택시장이 더 얼어붙을 전망이다.
최근 서울을 비롯한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매물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1년 유예 조치로 10%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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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매물 늘지만 구매심리 뚝
서울 아파트 거래 작년 절반 수준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면서 주택시장이 더 얼어붙을 전망이다. 최근 서울을 비롯한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매물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1년 유예 조치로 10%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증가, 새 정부 부동산 정책 변화 등의 변수가 맞물리면서 구매 심리 위축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매물 증가와 거래 절벽이 동시에 지속되는 현상이 당분간 계속되면서 집값도 횡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1342건으로 집계됐다. 이달 1일(5만5733건)과 비교해 매물량이 10.0%가 늘어 전체 시군구 가운데 매물 증가폭 2위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물이 6만건을 넘어선 것은 2020년 8월 이후 1년9개월 만이다. 지난해 2030세대의 패닉 바잉(공황 매수)으로 주택가격이 치솟았던 인천의 경우 이 기간 매물 증가폭은 9.9%에 달하며 서울에 이어 매물 증가폭이 큰 지역이었다. 경기는 같은 기간 매물이 8.8% 늘어 매물이 많이 늘어난 지역 5위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매물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이유는 새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 조치를 지난 10일 시행한 이후 절세 매물이 시장에 대거 풀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매수세는 이를 따라 잡지 못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4월 1714건으로 지난해(3655건)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달 거래량은 704건으로 신고기한이 남은 점을 감안해도 저조한 수준이다. 거래절벽이 최고조였던 1월보다 2월과 3월 거래량이 두 달 연속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새 정부 부동산 정책 변화,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증가 등이 영향을 끼치면서 구매심리가 약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매물 증가와 거래 침체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재값 급등에 집값이 추가로 오를 것이란 우려가 존재하지만 추격 매수에 나서기에는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이 과도해 선뜻 매수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여기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다음 달 분양가상한제, 임대차3법 등에 대한 개선방안과 보완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혀 정책 변화라는 변수가 추가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향후 원자재 가격 및 서비스 물가 상승세 등으로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및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모두 열린 상태로 대출 이자 부담을 고려한 주택구입 수요는 당분간 숨을 고를 전망"이라며 "평년보다 주택 매매거래량과 매매가의 흐름이 약보합 기류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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