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지난해 7만여 건 '역대 최다'

지난해 서울의 월세 거래가 7만 건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오늘(1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월세가 낀 아파트 임대차 거래량은 신고 건수를 기준으로 7만 1079건으로 집계돼 2011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임대차 계약은 전세 외에 크게 월세로 분류되는 월세·준월세·준전세로 분류되는데 월세는 보증금이 월세 12개월 치 이하인 임대차 거래, 준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240개월 치,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거래를 뜻합니다.

월세 거래량은 2018년에는 4만 8천 건대로 줄었다가 2019년 다시 5만 건대로 올라선 뒤 2020년 6만 건을 넘은 데 이어 지난해 또다시 최다치를 경신했습니다.

임대차 계약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봐도 월세가 37.4%로 2019년 28.1%, 2020년 31.1%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금천구는 지난해 서울 25개 구 가운데 유일하게 월세 비중(56.1%)이 전세 비중(43.9%)보다 높았습니다. 이어 종로구(43.8%), 중구(43.5%), 강동구(42.5%), 강남구(41.6%), 마포구(40.9%), 관악구(40.2%) 등도 월세 낀 계약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이처럼 월세 거래가 급증한 것은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후 전셋값 급등세가 지속하면서 이를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월세 시장으로 대거 유입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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