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래절벽 '노도강'이 강남3구보다 더 가팔랐다..연초 대비 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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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거래량 감소폭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월 대비 거래량 감소폭은 노·도·강 지역이 강남3구보다 10%포인트(p) 컸다.
지역별로는 노원구의 감소폭이 87.9%로 가장 컸고, 이어 강북구(85.2%), 도봉구(83%) 순으로 집계됐다.
강남3구는 강남구 73%, 서초구 77.3%, 송파구 81.5% 등으로 노·도·강 지역보단 감소폭이 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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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 등 노도강 직격탄..서울 집값 하락 외곽부터 나타날 것"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거래량 감소폭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월 대비 거래량 감소폭은 노·도·강 지역이 강남3구보다 10%포인트(p) 컸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가 뚜렷한 가운데 노·도·강 등 외곽 지역부터 하락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날 기준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176건이다. 하루 평균 40건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중 최저치로 올해 1월과 비교하면 약 5분의 1에 불과한 수치다.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 절벽은 지난 9월부터 본격화했다. 1월부터 8월까지는 일평균 100건 이상을 보이다 Δ9월 89.9건 Δ10월 74.5건 Δ11월 39.2건 등으로 떨어졌다.
부동산 업계는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가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했다. 8월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9월 말 추석 이후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대책 등으로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거래 절벽 정도는 지역별로 달랐다.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보다 노원구와 도봉구 등 중저가 밀집 지역의 낙폭이 더 컸다.
올해 1월 강남3구 일평균 거래량은 27.9건이다. 11월은 이보다 76.9% 줄어든 6.4건을 기록했다. 노·도·강은 같은 기간 31.2건에서 4.3건으로 86.2% 감소했다. 감소폭은 강남3구보다 9.3%p 높았다.
지역별로는 노원구의 감소폭이 87.9%로 가장 컸고, 이어 강북구(85.2%), 도봉구(83%) 순으로 집계됐다. 주거 지역이 적은 종로구(60.7%)의 감소폭이 가장 낮았다. 강남3구는 강남구 73%, 서초구 77.3%, 송파구 81.5% 등으로 노·도·강 지역보단 감소폭이 덜했다.
부동산업계는 서울 외곽 지역의 거래 절벽 현상이 더 심하다면서 집값 하락세도 이들 지역에서 먼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이 매주 집계하는 통계를 보면 강남3구가 속한 동남권은 13일 기준 0.11%인 것에 반해 노·도·강이 속한 동북권은 0.04%에 불과하다. 2주 전 강북구가 서울서 가장 먼저 상승세를 멈췄고, 이번 주 관악구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하반기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로 상반기 거래가 활발한 지역을 중심으로 관망세가 뚜렷하다"면서 "강남3구나 용산구의 고가 주택은 희소성과 똘똘한 한 채나 증여 등의 목적으로 현금 부자들의 수요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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