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감소→집 값 하락? 기존 프레임 안 먹힙니다"

박진영 기자, 김진석 PD, 이상봉 PD, 김세용 PD 2021. 10. 27. 06: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릿지TALK]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오랜 상승장을 통과한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지며 집값 향방에 여느 때 보다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거래량이 급감한데다가, 대출규제 강화 및 금리상승 등 환경적 변화도 예상돼 시장이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내 집 마련을 염두에 두고 고민을 이어가는 무주택자들에 내년 대선까지 변곡점을 확인할 것을 권한다. 이와 함께 경기 인천을 비롯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서울을 압도하는 등 기존 통념들이 깨지고 있다며 지난 경험에 의존해 시장이 '으레 그러할 것'이라고 속단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 머니투데이 부동산 전문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더 많은 내용을 확인하세요!
서울 13% < 인천 25%↑... "부동산 시장, 기존 통념 다 깨지는 중"
▶박진영 기자
안녕하세요? <부릿지> 박진영 기자입니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 전문위원님을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원님, 반갑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이례적이라고 할 만큼 많이 상승을 해왔어요. 그 배경이 뭘까요.

▶박원갑 위원
원인은 대체적으로 단일요인에 의해서 결정되지는 않아요. 복합적인 요인이죠. 그러면 가장 큰 원인이 뭐냐고 봤을 때 저는 유동성의 힘인 것 같아요. 지금 M2라고 해서 시중에 풀린 총 통화랑, 이게 이제 광의통화거든요. 이게 8월 현재 3487조예요. 이 정부 들어서 40% 넘게 이제 늘어난 거죠. 그러니까 유동성 산사태라고 보면 될 것 같고.

두 번째로는 가구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아마 이게 도대체 가구 수가 늘어난 게 아마도 청약이나 집을 사기 위해서 분가를 해버리는 이런 측면도 없지 않은 것 같아요. 특히 부동산과 관련된 자본이득이나 이런 것을 얻기 위해서 분가를 해버리는... 이것도 어떻게 보면 본말이 약간 전도돼 있죠.

세 번째로는 저는 임대차 3법, 네 번째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에 따른 매물절벽, 마지막으로 '이번에 집을 안사면 영원히 못 살 것 같다'하는 포모 증후군. 이런 변수들이 합쳐지면서 심리적인 어떤 불안감으로 이어진겁니다. '패닉 바잉'으로 연결되었다고 보면 되겠죠.

▶박진영 기자
집값이 많이 올라서 그나마 이제 살 수 있는 곳으로 가다보니, 지방도 가격이 많이 올랐어요.

▶박원갑 위원
그렇죠. 통계에 따라서 좀 다른데 국민은행 기준으로 보면 지난 9월까지 전국 아파트 가격이 16% 올랐어요. 지금 서울은 오히려 전국평균보다 낮아요. 한 13%? 경기가 24%, 인천이 25% 정도 올랐는데 이렇게 경기, 인천이 많이 오른 것은 기존의 어떤 우리가 알고 있는 부동산시장의 프레임이라고 할까요? 패러다임하고 좀 다른 거예요.

그러니까 옛날에 우리가 배우기를 '똘똘한 한 채' 서울 중심만 살아남는다. 나머지는(지방, 신도시 등) 이제 '고령화, 저출산 때문에 일본처럼 공동화 한다' 이런 얘기가 그동안 횡행했잖아요. 한동안 이런 프레임에 갇혀 있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올해 보니까 오히려 강남보다 집값이 안 오른다는 인천이 더 많이 올랐단 말이에요. 그래서 항상 시장을 바라보실 때 기존의 어떤 일어났던 경험을 그대로 대입하지 말고 시장은 유기체처럼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 조금 종합적 사고, 유연한 사고를 해야 된다는 게( 그런 뜻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집값이 오르지 않는다고 봤던 지방의 아파트값이 지금 비싼 곳은 '국민평형'(전용면적 84㎡)이 17억을 넘어섰어요. 세종시 12억, 대전 13억, 울산 12억, 창원 11억, 광주 10억. 뭐, 그렇습니다. 대구, 부산 같은 데는 17억씩도 하거든요.

(중략)
초유의 '기린 목 장세'..."무주택자, 대선까지 기다려 볼 것"
▶박진영 기자
그리고 무엇보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게 지금 집값이 대체 어떤 국면에 진입을 한 것이냐... 추세전환 조짐이 있나요.

▶박원갑 위원
그러니까 지금 시장은 어느 누구도 이렇게 과열이 연장될 줄은 몰랐어요. 그러니까 100미터 달리기 선수가 마라톤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는 말이에요. 원래 100미터를 보통 아무리 빨리 뛰어야 어느 정도 뛰나요? 한 9초? 마라톤을 만약에 그런 속도로 뛴다면 다 가슴이 터지겠죠. 마치 그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제가 보면.

저는 지금 장세를 뭐라고 말씀드리고 싶냐면 '기린 목 장세'라고 말씀드려요. 그러니까 기존의 통념들이 다 무너진 거예요. 우리가 보통 조금 주식하시는 분들은 다 들어 보셨을 거예요, 그러니까 "주식은 말이야. 너무 과욕을 부리지 마. 너무 바닥에서 사려고 하지 마. 그래서 무릎에 사서 어깨에서 팔아" 이런 얘기를 아마 들었을 텐데 잘 봐요. 사람으로 따져보면 어깨부터 머리 끝까지가 어느 정도 길이가 있어요. 직립보행을 하니까... 사자는 바빠요. 사자는 똑같아.

▶박진영 기자
(웃음)

▶박원갑 위원
그런데 기린을 한번 봐요, 기린. 그러니까 이제 무릎부터 어깨까지의 길이보다 어깨부터 머리 끝까지가 오히려 더 길어요. "과욕을 부리지 마라, 그만하면 됐다" 해서 지난해 집 파신 분들이 지금 많죠?

▶박진영 기자
예. '이 이상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다' 라고 생각해서.

▶박원갑 위원
그렇게 저는 집 가지고 장난치는 것은 위험하다고 봐요. 전망은 어떻게 보면 쉽게 안 맞기 때문에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가기 때문에 그런 그런 오만한 생각을 저는 버리는 게 중요한 것이고, 훨씬 더 중요할 수 있는 것이고. 그러면 고점을 지났느냐? 그건 아닌 것 같고.

지금 고점에 근접해가고 있다.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고점은 지나가봐야 아는거 거든요. 상투는 지나가봐야 아는 거예요.

▶박진영 기자
거래량이 대폭 줄었더라고요. 하락 전조로 볼 수 있을까요?

▶박원갑 위원
아니에요. 그렇게 보면 안돼요. 아니, 수요가 줄었는데 어떻게 가격이 올라 가냐고. 왜 그러느냐? 그러면 수요의(거래의) 다른 사이드의 뭔가 고장이 났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이런 거죠. 지금 시장이 신고가를 갱신하는 것은 수요가 줄기는 했는데 이 수요 감소폭보다 공급의 감소폭이 더 줄어버리면 가격은 올라갈 수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시장을 바라보실 때 좀 다차원으로 보셔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거예요.


어쨌든 부동산은 소강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대출규제 강화될 것이고, 금리상승도 있을 것 같고, 그리고 너무 많이 올랐잖아요. 장기상승에 따른 부담감. 그리고 대선의 불확실성.

지금 중요한 것은 한 내년 3월, 대선까지의 좀 흐름을 본다면 어느 정도 좀 소강국면으로 보는데 가격이 수도권 같은 경우는 지금 주간 상승률이 0.3%대예요. 높아요. 그래서 아마 그렇게까지 마이너스로 바로 확 접어들 것 같지는 않는다. 그런데 확실히 이제 거래량은 조금 둔화될 가능성이 있고 아마 거래가 안 되면 일부 이제 급매물이 나와야 되거든요. 급매물이 나와야되는데 다주택자들이 다 증여를 해버리니까 매물은 많지는 않을 거예요. 그래서 옛날에는 요 정도 매수세가 줄면 가격이 빠졌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게 안 되는 것은 결국은 공급사이드에서 애로현상이 일부 발생한 게 아닌가. 어쨌든 여러 가지 상황을 봤을 때 앞으로 한 5개월 정도까지는 소강국면 정도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진영 기자
음... 그러면 대통령 선거는 좀 어떤 영향을 부동산 시장에 미치게 될까요.

▶박원갑 위원
저는 개인적으로 무주택자 분들은 청약 하는 사람 빼고, 집 사시는 분들은...☞ '부릿지'에서 상세 내용을 확인하세요!

출연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박진영 기자
촬영 이상봉PD, 김세용 PD
편집 김진석PD
디자인 신선용 디자이너, 이상봉 PD

[관련기사]☞ 김선호 전 여친의 전 남편 "3주 동안 세 명의 남자와 집에서 외도"전설의 배우 남포동, 10년째 모텔 생활…많던 돈, 사업으로 날려의붓 할아버지 강간에 임신한 11세…카톨릭교도 가족, 낙태 반대홍준표 "이순삼 미모에 반해 서둘러 약혼…지금은 침대 따로 써"폭로글 반전 보도 나온 날…'갯마을 차차차' 스태프, 김선호 응원
박진영 기자 jyp@mt.co.kr, 김진석 PD kjs2765@mt.co.kr, 이상봉 PD assio28@mt.co.kr, 김세용 PD goguk@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