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진우 “김민석, 청문회로 오히려 의혹 증폭…野, ‘분열’ 대신 ‘통합’ 절실”

변문우 기자 2025. 6. 2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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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서 ‘최전방 공격수’ 자처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李정부 인사검증 기준 모호하다는 점 청문회로 드러나…‘7대 기준’ 원칙 발표해야”
“野, ‘원내대표 중심’으로 조기 전대 필요…김용태 한 명의 생각으로 당 이끌지 못해”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주진우 의원실 제공

주진우 의원은 소수 야당 국민의힘에서 고군분투하며 연일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재산 증식'부터 '자녀 특혜'까지 크고 작은 의혹과 논란들을 찾아내 '김민석 저격수'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그다. 이 때문에 여당으로부터 역공의 타깃이 됐지만 야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주진우 밖에 안 보인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주 의원을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한창 진행 중이었던 25일 전화 인터뷰 했다.

주 의원은 이번 청문회 결과에 대해 "김 후보자는 의혹을 아무 것도 소명하지 않았고 오히려 증폭시켰다"고 평가하며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또 탄핵 정국과 대선 패배로 위축된 당내 상황에 대해선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 체제를 안정시키고,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 측면을 강화해야 한다"며 "당 쇄신에 대한 치열한 노선 투쟁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민석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공격수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역대급으로 (김 후보자의) 자료 제출이 없었다. 특히 6억원 정도의 현금 거래 내역과 관련해 그 출처나 이해 충돌 여부는 국민들이 당연히 궁금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그런데도 후보자가 직접 언급한 수치 외에 의혹을 설명하거나 뒷받침할 어떤 자료도 제출되지 않은 상태다. 후보자는 아무 것도 소명을 하지 않은 셈이다."

김 후보자의 의혹 소명 과정에서 가장 문제였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후보자의 해명이 계속 바뀌어왔다는 점을 가장 지적하고 싶다. 처음에는 출판기념회 얘기를 쏙 빼고 기타 소득이었다고 페이스북에 썼다가, 이후 언론 인터뷰에선 출판기념회와 결혼 축의금, 빙부상 조의금 등에서 현금 수입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청문회에선 축의금 관련 현금은 모두 처갓집에 주고 역으로 현금 2억원을 생활비로 받았다고 했다. 보통 현금을 집에 쌓아놓고 쓰는 사람은 없지 않나. 결국 해명이 계속 바뀐 데다 증빙할 자료는 내지 않으니 의혹이 해소되기는커녕 오히려 증폭된 상황이다."

이재명 정부의 인사 검증이 부족했다고 보나.

"이번 인사청문회 과정을 보면 인사 검증 체계나 기준이 국민 눈높이 대비 명확하지 않은 점이 드러났다. 새 정부의 인사검증 기준이 처음부터 이렇게 낮아지면 앞으로 인사 전반에서 실력, 인품, 도덕성 등이 검증되지 않은 후보자가 임명될 수 있다. 조속히 인사검증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기준을 높여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를 해야 한다. 그 일환으로 정부가 후보자 도덕성과 관련해 정확하고 세세한 '7대 인사 기준'을 조속히 세우고 발표했으면 좋겠다."

과거 문재인 정부는 고위공직자 임용 제외 방침으로 ▲병역기피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위장전입 ▲연구 부정 ▲음주 운전 ▲성범죄 등 7개 사항을 제시한 바 있다.

다른 장관직 인선은 이재명 대통령이 말한 '통합' 기조에 부합한다고 보는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이전 정부 국무위원들을 다시 기용하는 점은 국민들 입장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볼 것 같다. 다만 고용노동부 장관처럼 노사 균형이 중요한 자리에 일방을 대표했던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김영훈 후보자)을 앉히는 것은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여야 할 중요 시점에 자칫 노사 균형이 무너져 기업을 발목 잡을 수 있어서다. 앞으로 정부에서 이념적으로 치우친 인사를 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앞쪽 뒷모습)가 6월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에 활력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있다.

"일단 당 지도체제가 빨리 안정돼야 한다고 본다. (송언석) 원내대표가 뽑혔으니 이를 중심으로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서 당 지도부 체계를 전체적으로 안정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 또 앞으로 다른 부처 장관들의 인사검증 국면도 이어지는 만큼 각 상임위별로 인사검증 모드로 돌아갈 것인데, 그 과정에서 모두가 손발을 맞춰나가야 한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쇄신안'에 대한 평가는.

"김 위원장의 쇄신안에 대해 전체적 방향은 공감하지만, 김 위원장 한 명의 생각으로 당을 이끌 수는 없다. 개혁은 희생을 요구하기 때문에 구성원들의 강력한 민주적 정당성이 필요하다. 그래서 다가오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개혁 방안을 놓고 치열한 노선 투쟁을 거쳐 나온 결과물이 필요하다. 이를 가지고 개혁을 강하게 밀어붙여야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이 야성을 회복해 건강한 야당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정부 초기에는 인사검증도 중요하지만, 결국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권정당으로서 면모를 쇄신하고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만큼 국민들이 가장 원하는 정책 이슈를 선점하고 여당보다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는 등 당의 정책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국민의힘이 지금 꼭 해야 하거나,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분열' 대신 '통합'을 이루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사실 우리 당은 정책이나 이념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음에도 내부 분열로 인해 경쟁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국민들에게 쇄신하는 모습을 보이는 차원에서 진정성 있게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 즉 정치 개혁이 필요하다. 그 일환으로 제가 발의한 것이 '검은봉투법(정치자금의 음성적 통로를 막는 취지로 발의한 정치자금법 개정안)'이다. 이런 부분들도 당내 힘을 합쳐서 개혁을 이뤄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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