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경고에도 '불장' 집값 여전..노원아파트 일주일새 5000만원↑(종합)

김희준 기자 2021. 7. 2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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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포함해 수도권 아파트값의 '불장'은 7월 한낮처럼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에선 재건축 호재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경기·인천에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로 지역별 상승폭을 재차 키우며 서울,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 각각 연중·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1주 만에 상승 폭이 0.04%포인트(p) 확대한 0.19%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1주 만에 다시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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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연중최고·수도권은 역대최고'..아파트값 상승률 경신
"실물없는 청사진 '물량'에 수요층 '현실' 매물 다시 몰려"
서울시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 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전경이다. 2021.7.23/뉴스1 © News1 구진욱 기자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 아파트값의 '불장'은 7월 한낮처럼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에선 재건축 호재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경기·인천에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로 지역별 상승폭을 재차 키우며 서울,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 각각 연중·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각에선 정부의 고점경고와 물량공세 모두 뚜렷한 '실물'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시장의 매수심리까지 다시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19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7% 상승했다.

이중 수도권은 1주 만에 0.36% 오르며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과 경기의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 폭을 키우면서 각각 0.46%, 0.44% 올랐다.

인천 연수구(0.59%), 부평구(0.5%), 계양구(0.48%)는 물론, 교통망 확충 기대지역인 경기 안성(0.89%), 안양 동안구(0.87%) 등의 상승 폭이 높았다.

서울도 여전히 뜨거웠다. 서울 아파트값은 1주 만에 상승 폭이 0.04%포인트(p) 확대한 0.19%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1주 만에 다시 경신했다. 특히 노원구는 0.35% 상승하며 2018년 9월10일(0.56%)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도봉구도 0.27% 올랐고, 강북구 역시 0.18% 상승했다. 강남권 역시 강남구 0.2%, 서초구 0.18%, 송파구 0.18% 등 강남3구 강세가 이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주택가격 고평가 가능성 및 코로나 변이 확산 등에 따른 자산 가치 하락 우려가 있는 가운데 노원 등 중저가 지역이나, 강남권 외곽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민간지표 속 상승세는 더욱 가파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노원구는 중계동 라이프, 신동아, 청구2차를 비롯해 한화꿈에그린, 하계동 청솔, 공릉동 공릉9단지청솔 등이 최대 5000만원가량 상승했다.

도봉구도 쌍문동 동익파크, 창동 상계주공 17,18,19단지, 도봉동 동아에코빌 등이 500만~3000만원 올랐다. 강동구는 암사동 광나루삼성과 롯데캐슬퍼스트, 선사현대,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등이 1000만원에서 5000만원가량의 상승폭을 보였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로 정부가 기준금리 인상을 근거로 금융부담과 집값고점을 경고하고 있지만 GTX, 재건축 호재와 달리 당장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란 점을 꼽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여러 호재와 함께 공급대책과 3기 신도시에서 공급하는 주택의 입주시점이 모두 2~3년 시간차가 있고, 이를 주도한 정부는 임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태라 불안감이 매수기조로 이어진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GTX 등 교통 호재와 정비사업 기대감, 중저가·저평가 지역의 수요 유입, 전년보다 37% 정도 줄어든 입주물량 등의 집값상승 소재가 집값고점 경고를 초월하고 있다"고 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정부 입장에선 서울의 공급시기를 실기한 것이 뼈아픈 실책"이라며 "정권 말엔 청사진 대신 실물이 나와야하는데, 여전히 기획단계에 머문 공급책이 매수심리를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h99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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