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공시가격 19% 치솟아..14년 만에 최대 상승

나경렬 2021. 3. 1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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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전국 아파트의 올해 공시가격이 평균 19% 이상 올랐습니다.

2007년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건데 세종의 경우 무려 70% 넘게 급등했고, 서울 인상률도 20%에 육박하는데요.

지난해 집값이 크게 뛰면서 공시가도 따라 오른 겁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시세 대비 공시가격의 비율, 이른바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2030년까지 90%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엔 공시가격을 전국 평균 19.08% 올립니다.

2007년 이후 최고 상승률인데, 지난해 집값 급등과 현실화율 인상이 동시에 반영돼 공시가격도 큰 폭으로 오르게 된 겁니다.

<신광호 / 국토부 부동산평가과장> "작년에 시세가 많이 변동이 됐고 그 부분을 공시가격에 반영을 했다고…"

특히, 행정수도 이전론에 집값이 폭등한 세종의 공시가격은 평균 70% 넘게 올랐습니다.

서울의 경우엔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의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노원구가 34% 넘게 오르며 인상률 1위였고, 도봉구가 26%, 강북구가 22% 올랐습니다.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구와 서초구가 13% 인상된 것과 비교하면 오름폭이 큽니다.

9억 원 이상 집을 고가 주택으로 규정하고 대출 규제를 시행한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수요가 몰리며 중저가 아파트값이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정책 실패로 집값 올려놓고 세금만 더 걷어간다는 현장의 비판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서울 노원구 공인중개사> "서민들한테 돌리는 거잖아요 부담을. 나라에서는 자기네 실수를 서민들한테 돌리는 꼴밖에 안 되는 것 아닌가요."

지난해에는 집값이 떨어지며 공시가가 인하된 곳도 있었지만, 올해는 17개 시·도 모두 공시가격이 올랐습니다.

정부는 전국 공동주택 소유자들의 의견 청취를 거쳐 70.2%라는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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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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