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상승폭 3개월째 줄어 1% 아래로
서울 전셋값 상승 폭이 3개월 연속 줄어들면서 작년 주택임대차법 개정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1%를 밑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새해 들어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 메시지를 연이어 발표하면서 서울 주택시장에 쏠리는 수요가 다소 잠잠해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작년 하반기 전셋값 급등에 따른 일시적 조정이며,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 등 전셋값 불안 요인이 여전하다”고 지적한다.
1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2월 서울 주택 전셋값은 1월보다 0.93% 올랐다. 서울 주택 전세값은 작년 상반기 내내 안정세를 보이다가 계약갱신청구권 등을 도입한 7월 말 임대차법 개정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8월에 1.07%의 상승률을 기록하고서 줄곧 강세를 보이다가 11월엔 한 달 만에 2.39%가 오르며 폭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12월(1.5%)부터 두 달 연속 상승 폭이 줄어들다가 2월 들어 1%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달 서울 전셋값 상승률은 지역별로 편차가 심했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동대문구(2.41%), 관악구(2.02%) 등에서 전세난이 여전했다. 그러나 서초(0.38%)·강남(0.43%)·송파구(0.85%) 등 이른바 ‘강남 3구’ 전셋값 상승률은 서울 평균을 밑돌았다.
최근 전셋값 상승 폭 둔화의 원인으로 계절적 요인과 최근 전셋값 급등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월이 통상 전세 비수기인 데다가 작년 하반기에 전셋값이 너무 많이 오르면서 일시적인 조정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서울 전셋값이 약세로 돌아선 것이냐’는 전망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이 많다. 이남수 신한은행 장한평역금융센터 지점장은 “올해 서울 등 수도권에선 아파트 입주 물량이 작년보다 급감하고, 2·4 대책 등 대규모 공급 계획 발표로 청약 대기 수요가 늘어나면 전세시장이 다시 요동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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