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도권 집값 더 올라..부동산대책 반년 만에 '원점'
[경향신문]
1월 한 달 동안 서울과 수도권 주택가격이 지난달보다 더 많이 올랐다. 정비사업과 3기 신도시 교통대책 기대 등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정부가 규제대책을 연달아 내놓은 지난해 7월 이후 수도권 주택가격은 상승폭이 줄며 주춤했으나 반년 만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를 보면 지난 한 달 동안 주택 매매가격은 0.79% 상승했다. 규제지역 확대로 지방 매수세가 줄며 지난달(0.90%)보다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지난해 7월(0.61%)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0.66%→0.80%)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1월부터 다시 뛰기 시작해 지난해 7월(0.81%)과 비슷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경기(1.11%)와 인천(0.72%) 모두 크게 오르며 지난달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한국부동산원은 “GTX 등 교통 및 정비사업 호재가 있거나 서울 인접한 지역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서울(0.26%→0.40%)도 상승폭이 확대돼 지난해 8월(0.42%) 수준으로 회복했다. 노원구(0.45%)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상계동과 월계동 재건축 위주로, 도봉구(0.39%)는 GTX-C 노선 등 교통호재가 있는 창동역 인근 지역 위주로 올랐다. 강남 지역에서는 송파구(0.69%), 서초구(0.61%), 강남구(0.56%) 등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최근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던 지방은 0.78% 올라 지난달(1.12%)보다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규제지역 확대로 지방 매수세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5대 광역시는 한 달 동안 1.57% 오르며, 지난해 7월(0.53%)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울산(1.52%), 부산(1.34%) 등으로 나타났다.
전국 전세가격은 0.71% 올랐다. 16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지만, 지난달(0.97%)보다 상승폭은 줄었다. 서울(0.63%→0.51%)과 수도권(0.89%→0.68%), 지방(1.03%→0.74%) 등 모든 지역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0.51%)에선 서초구(0.87%), 강남구(0.82%), 송파구(0.73%) 등이 학군 및 정비사업 이주 수요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그 밖에 노원구(0.70%), 동작구(0.60%), 마포구(0.53%)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저금리와 거주요건 강화, 새 임대차법 등 영향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된다”며 “서울은 교통 접근성 및 한국이 양호한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지만, 고가 단지 위주로 매물이 누적되며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지방에선 울산(1.65%), 대전(1.51%), 부산(1.04%) 등이 1%대 상승률을 유지했다. 세종(5.48%)은 행복도시 인근 직주근접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크게 올랐다. 5대광역시(1.56%→1.04%), 8개도(0.59%→0.44%) 등으로 나타났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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