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으로 1기신도시 집산다" 내년 전세→매매 가속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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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거면 집을 사고 말지." 내년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돌아서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셋값이 5억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같은 값으로 수도권 웬만한 지역의 내 집 마련이 가능해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도권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경기 4억5451만원, 인천 3억2865만원으로 서울 지역 평균 전세가를 훌쩍 뛰어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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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이럴 거면 집을 사고 말지." 내년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돌아서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셋값이 5억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같은 값으로 수도권 웬만한 지역의 내 집 마련이 가능해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내년 역시 입주 물량 급감과 집주인 실거주 요건 강화 등을 고려할 때 전세난이 해소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어서 전세의 매매 수요 전환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은 5억570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 등 주요 지역 평균 매매가격과 맞먹는 수치다. 실제로 수도권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경기 4억5451만원, 인천 3억2865만원으로 서울 지역 평균 전세가를 훌쩍 뛰어넘는다. 심지어 서울 전셋값은 1기 신도시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 5억9388만원과는 3685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전세난에 고생하느니 차라리 수도권에 집을 산다'라는 심리가 숫자로도 확인되는 셈이다. 다만 2기 신도시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7억1227만원으로 여전히 서울 전셋값과는 1억5000만원가량 차이가 났다.
전세 거주자가 집을 사기 위해 필요한 돈을 가늠해볼 수 있는 가구당 전세가격과 매매가격 편차 역시 서울(5억1757만원)은 5억원을 넘어서는 반면 경기는 1억5045만원, 인천은 9799만원으로 부담이 비교적 적었다.
문제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전세난이 내년에도 나아질 기미가 없다는 점이다.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만7334가구로 올해 올해 5만289가구 대비 반 토막이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규제지역 내 주택담보대출 시 실거주 강제, 양도세 비과세 실거주 요건 강화, 고가주택 장기보유특별공제상 거주 요건 추가, 재건축 2년 실거주 요건 등 매매 수요 억제를 위한 각종 부동산 정책이 집주인 실거주를 가속화시켜 전세 매물이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거주자 위주의 청약시장 개편 역시 전세 수급 불균형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의 100가구 이상 신축 아파트의 입주 전후 3개월간 전세 거래는 2018년 2월 64.1%에 달했지만 올해 6월에는 26.6%로 줄었다.
서울지역 역시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는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전셋값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의 2~3배에 달하다 보니 매매-전세가 격차가 줄어들고 있어서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차이가 좁혀질수록, 전세난이 장기화될수록 전세시장에서 매매시장으로 갈아타는 경향이 커졌다"며 "전세난을 하루빨리 진화하는 것이 매매시장을 덜 자극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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