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상승률 2.39%.. 18년만에 최고

김동호 2020. 11. 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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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서울 전셋값 상승률이 18년 만에 월간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11월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11월(10월 17일~11월 16일) 서울 주택 전세가격 상승률은 2.39%로 전월 1.35%보다 1%포인트 넘게 올랐다.

지난 7월 말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을 시행한 이후로 서울 전셋값 상승률은 △8월 1.07% △9월 1.59% △10월 1.35% △11월 2.39%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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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강남·양천구 오름폭 높아
수도권·5개 광역시도 모두 상승

11월 서울 전셋값 상승률이 18년 만에 월간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선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수요자들의 불안감만 자극해 전셋값 고공행진만 본격화되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셋값 상승세가 거세지며 소강 분위기던 매매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29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11월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11월(10월 17일~11월 16일) 서울 주택 전세가격 상승률은 2.39%로 전월 1.35%보다 1%포인트 넘게 올랐다. 이는 올해 연중 최고치를 갱신한 것은 물론, 2002년 3월 2.96% 이후 18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지난 7월 말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을 시행한 이후로 서울 전셋값 상승률은 △8월 1.07% △9월 1.59% △10월 1.35% △11월 2.39%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서울 내에서도 송파구가 4.25%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 3.66% △양천구 3.54% △노원구 3.43% △서초구 2.97% 순으로 다수의 지역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셋값 상승폭 확대는 비단 서울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동일한 양상을 보였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1.68% 상승을 기록하며 지난달 0.83%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수도권도 2.13%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5개 광역시(1.32%)는 울산(1.92%), 대구(1.64%), 대전(1.29%), 부산(1.24%), 광주(0.63%)까지 모두 상승했다.

전세 불안이 지속되며 매매가격까지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의 11월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1.66%로 지난달 0.93%보다 크게 상승했다. 금천구가 3.36%로 가장 많이 올랐고 △중랑구(2.79%) △도봉구(2.60%) △노원구(2.49%)로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서울 내에서 하락한 지역은 없었다.

수도권 매매가 상승률은 1.53%로 전월 0.81%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이 중에서도 비규제지역 풍선효과를 누렸던 김포가 7.76%로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개 광역시는 1.85%, 기타 지방은 0.69% 오르며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전셋값 상승률이 높은 이유는 새 임대차보호법 등에 따른 신규 매물 품귀현상, 저금리, 재건축·재개발 매물 희소성 등에 따른 복합적 요소에 따른 것"이라며 "전셋값이 폭등하며 3040세대의 패닉바잉과 함께 상대적으로 세금이나 대출규제가 덜 한 중소형·중저가 지역에 집을 사려는 수요가 많아지며 매맷값도 부추기는 추세"라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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