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서도 귀한몸 된 서울 중저가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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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신대방동에 위치한 보라매파크빌아파트가 감정가 8억9300만원에 나와서다.
이 아파트 경매에는 10명이 뛰어들었고 결국 감정가보다 3억원 가까이 높은 11억8311만원에 낙찰됐다.
9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규제에도 서울 집값이 계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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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자금 서울로 유턴
경매 37건 중 20건이나 매각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지난 11월 1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사람들로 붐볐다. 동작구 신대방동에 위치한 보라매파크빌아파트가 감정가 8억9300만원에 나와서다. 이 아파트 경매에는 10명이 뛰어들었고 결국 감정가보다 3억원 가까이 높은 11억8311만원에 낙찰됐다.
#11월 12일 같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6억5500만원짜리 아파트 경매에는 무려 32명의 입찰자가 몰렸고 이 물건은 감정가보다 1억800만원 높은 8억37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새 임대차 법 시행 등의 여파로 부동산 투자자들의 시선이 서울 중저가 아파트로 쏠리고 있다. 정부가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지방 일부 지역까지 규제지역으로 묶자 이들 지역으로 흘러 들어갔던 자금이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모습이다.
18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11월 1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지역에서 아파트 경매는 모두 37건 이뤄졌다. 이 중 20건이 매각에 성공하면서 매각률은 54.1%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차수는 6.8명이었으며 평균 매각가율은 110.9%였다.
이 기간 9억원 미만 아파트 26건의 경매가 진행됐고 16건이 낙찰됐다. 평균 응찰자수는 6.9명으로 전체 서울 경매와 비슷했으나 매각률(61.5%)과 매각가율(114.1%)은 더 높았다.
9억원 이하 아파트 단지에 대한 경매 열기는 코로나19도 못 막고 있다. 올 들어 매각가율이 100%를 밑돌았던 적은 대부분의 법원이 휴정을 했던 올해 3월 딱 한 달 뿐이었다.
9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규제에도 서울 집값이 계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부가 지난 6·17 대책을 발표하면서 인천과 경기권 대부분이 규제 지역으로 묶여 투자 매력이 떨어진 반면 서울은 규제가 이전과 다를바 없는 가운데 아파트값은 계속 오르니 투자 수요가 미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명원 지지옥션 연구원은 "고가 아파트는 대출이 아예 막혀 있는데, 그나마 대출이 되다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노려보는 것"이라며 "서울 아파트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매물이 줄어든 데 따른 빨대효과로도 보여진다"며 "시장에서 큰 변화가 있지 않는 한 당분간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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