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불안한 움직임 속에 나홀로 폭주 오피스 괜찮나..
이런 투자 쏠림 현상의 원인은 두 가지. 매매 시세차익을 결정하는 호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데다 정부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하다 보니 투기자본의 먹잇감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수익형 부동산은 임대수익을 내 정기적인 현금을 창출하는 것이 본래의 투자 목적이지만 현재 시장은 완전히 바뀌었다. 투자 대비 소득이 낮음에도 수요가 유지되는 건 가격을 마음대로 올리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거품만 잔뜩 낀 ‘속 빈 강정’인 셈. 경기 전반이 나쁜 상황에서 오피스 가격만 계속 오르기는 힘들 것이란 일각의 우려도 제기된다.
토지·빌딩을 전문으로 중개하는 컨설턴트법인 대표 B씨는 “오피스 가격이 사실상 매도인과 중개인에 의해 정해진다”고 귀띔했다. 빌딩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는 토지 공시지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고 인구 밀집도나 교통 환경 등을 감정평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론 그렇지 않다. 개인 자산가나 소규모 사업가가 거래할 수 있는 100억원대 안팎의 건물은 매도인이 제시한 희망가격에 중개인이 법정 한도를 넘는 보수를 임의대로 정하는 관행이 비일비재하다는 게 업계의 얘기다. 주로 법인 간 거래가 성사되는 영역인 1000억원대 대형 오피스도 ‘부르는 게 값’인 구조. B씨는 “다만 대형 오피스의 중개보수는 법정 요율 대비 50% 안팎 수준에서 협의되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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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99억8100만원이고 순이익은 215억5400만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0%와 16.0%가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식시장이 폭락해 입은 금융상품 손실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4억9100만원(1741%) 늘었지만 오피스 시세차익이 반년치 순이익의 3배에 가까웠다.
지속되는 저금리와 경기불안에도 건물가격이 계속 오르자 유명 연예인의 부동산 재테크도 화제를 모았다. 배우 손예진은 올 7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160억원짜리 건물을 매입하는 데 현금 44억원이 들었다. 116억원(72.5%)은 대출금이다. 그룹 소녀시대 유리(권유리)도 같은 달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물을 128억원에 매입하며 대출을 105억원(82.0%) 대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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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트윈시티남산와 센터포인트 돈의문 등 대형 오피스가 잇따라 거래를 성사시킨 가운데 현대해상 강남사옥은 ㎡당 가격 기준으로 역대 최고가인 3600억원 매각에 성공했다. 서울 A급 오피스(연면적 3만3058㎡ 이상)의 올해 평균 거래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5% 올라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빌딩매매 전문 컨설턴트기업 ‘원빌딩’의 김주환 전무는 “오피스 수익률이 0% 가깝게 된 건 오래된 일”이라며 “양도차익이 증가하기 때문에 투자수요가 유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피스는 완전한 매도인 우위 시장이어서 가격협상의 개념이 없다. 새로운 투자자의 매수 의사가 있으면 거래가 성사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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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문제는 펀드 부실화다. 법인 대부분은 자기자본이 아닌 부동산펀드 등을 통해 간접투자와 운영을 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선언된 3월에 국내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한 달 전 대비 2391억원 감소한 101조7792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펀드 설정액이 감소한 건 2015년 8월 이후 4년 7개월 만이었다.
영국에선 3월 중순 이후 10개 가까운 자산운용회사가 부동산펀드 거래를 일시 중단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부동산 가치평가가 어려워졌다는 이유였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부동산 투자펀드가 운영 기간 임대수익을 올리고 만기가 도래하면 매각차익을 얻는 구조인데 만기 시 자산가격의 하락으로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던 오피스 투자시장이 0%대 수익률을 보이며 바닥을 기고 있다. 지속되는 저금리 여파로 시중은행의 개인 정기예금 금리가 1%대까지 낮아졌지만 오피스 시장은 그동안 높은 임대수익이 보장되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오피스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상대적으로 투자수익률은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임차 수요는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곳곳에 공실이 넘치지만 일부 자산가와 법인을 중심으로 오피스 투자에 뛰어들며 거래는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예금금리보다 낮은 수익률에도 수천억원대 투자를 감행하는 이유는 높은 시세차익이 가능하기 때문. 기업의 연간 영업이익을 넘는 수백억원대 시세차익이 단 몇 년 만에 발생하다 보니 비싼 가격대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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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국내 오피스의 소득수익률은 0.82%로 직전분기대비 0.23%포인트 하락했다. 정부가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의 지속적인 개정을 통해 임대료 상승률을 연 5% 이하로 제한하고 낮은 물가상승률 영향으로 임대료 상승이 정체되는 상황에서 세금을 내고 나면 남는 것은 예금금리보다 못한 수익률이다.
반면 자본수익률은 직전분기대비 0.22%포인트 증가한 0.50%를 기록했다. 서울도 오피스 소득수익률은 0.87%로 직전분기대비 0.22%포인트 하락했고 자본수익률은 0.58%로 같은 기간 0.10%포인트 뛰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3분기에 재산세 납부 영향으로 운영경비가 증가하며 소득수익률이 떨어진 반면 부동산 가격 상승 여파로 오피스를 비롯한 모든 상업용 부동산의 자본수익률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소득수익률과 자본수익률을 합한 서울 오피스의 투자수익률은 직전분기대비 0.12%포인트 떨어진 1.45%를 나타냈다. 감정원 관계자는 “수익률이 낮음에도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 때문에 부동산 투자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오피스는 정부정책 변화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고 수급 예측이 가능해 투자자금이 유입되기 쉬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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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변동 추이를 나타내는 임대가격지수는 전 분기 대비 모든 상업용 부동산 유형에서 하락한 가운데 오피스는 기준점 100보다 아래인 98.7을 나타냈다. 직전분기대비로는 0.19%포인트 내려갔다.
감정원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해 공실이 장기화되는 지방 노후 오피스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감소하고 매물이 증가했다”며 임대료 하락의 이유를 분석했다. 이어 “서울의 경우 오피스 시장이 상가보다 비교적 안정적인 수요와 공실률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 장기화에 결국 3분기 임대료가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서울 주요 업무지구의 3분기 오피스 임대료는 ▲종로·광화문 일대 1㎡당 2만8000원(전분기대비 -0.10%포인트) ▲강남 2만3300원(-0.05%포인트) ▲여의도 1만8200원(-0.03%포인트) 등으로 모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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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금액을 봐도 올해가 압도적이다. 연도별 3분기 거래금액은 ▲2017년 1조6200억원 ▲2018년 1조9500억원 ▲2019년 1조9400억원 ▲2020년 3조1700억원 등이다. 같은 기간 가격대별 거래량과 거래금액을 보면 꼬마빌딩으로 불리는 ▲50억원 미만 170건(4900억원) ▲50억~100억원 104건(7000억원) ▲100억~200억원 59건(8000억원) ▲200억원 이상 22건(1조18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매수자 유형을 보면 ▲50억원 미만 개인 113건·법인 57건 ▲50억~100억원 개인 54건·법인 50건 ▲100억~200억원 개인 19건·법인 40건 ▲200억원 이상 개인 5건·법인 17건이다. 매수 용도별로 보면 ▲임대수익용 개인 67건·법인 47건 ▲투자수익용 개인 83건·법인 65건 ▲사옥용 개인 39건·법인 47건 ▲분양상가 개인 5건·법인 2건 등이다.
이재국 리얼티코리아 마켓리포트연구팀장은 “가격대별 투자 주체를 보면 개인 투자자는 50억원 미만으로 몰리고 법인 투자자는 각 구간별로 고루 분포돼 개인과 비슷한 비중을 보인다”며 “낮은 물가상승률과 경기 악화로 부동산이 안전자산으로 판단돼 쏠림현상이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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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향·김창성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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