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신고가 진행중 .. 추가대책 나오나

이상현 2020. 10. 1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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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사철과 임대차법 후유증 등으로 전세매물이 부족해지면서 한 달 사이에 전셋값이 수억원씩 오르는 단지가 생기는 등 신고가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전세계약이 체결된 층수는 14층 매물로, 지난 9월 17층 매물이 5억5650만원, 2층 매물이 4억7000만원에 각각 전세계약됐던 것을 감안하면 한 달 사이 전셋값이 적게는 약 1억5000만원에서 많게는 2억3000만원까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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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법 후유증 등 매물 부족
용산·마포 한달새 수억씩 올라
정부-시장 힘겨루기 지속 전망
부동산 시장 불안 갈수록 커져
고민 깊어지는 임차인들정부의 새 임대차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전셋값 상승이 계속되면서 새로 전셋집을 구하는 임차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11일 서울 잠실한강공원 일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가을 이사철과 임대차법 후유증 등으로 전세매물이 부족해지면서 한 달 사이에 전셋값이 수억원씩 오르는 단지가 생기는 등 신고가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정부는 또다시 추가 부동산 대책을 시사하고 있어 정부와 시장과의 힘겨루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 아파트는 지난 7일 전용면적 59㎡평형이 7억원에 전세계약 체결됐다. 전세계약이 체결된 층수는 14층 매물로, 지난 9월 17층 매물이 5억5650만원, 2층 매물이 4억7000만원에 각각 전세계약됐던 것을 감안하면 한 달 사이 전셋값이 적게는 약 1억5000만원에서 많게는 2억3000만원까지 급등했다. 게다가 이번에 체결된 7억원 전세계약은 해당 평형 역대 전세계약 중 가장 높은 금액에 거래된 계약이다.

이같은 전세값 폭등은 서울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다.

전세수요가 많은 서초동 반포동 반포푸르지오 58㎡A타입도 같은날 12층 매물이 7억1400만원에 체결됐는데, 지난 8월 전세 실거래가 6억6000만원과 비교하면 석 달 사이 5000만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학군수요가 높은 마포구 역시 한 달 사이 1억원 이상 전셋값이 뛴 단지가 나왔다. 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2단지는 지난 7일과 8일, 전용면적 59㎡A평형이 각각 6억5000만원, 6억9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지난 9월 해당평형의 14층 전세계약금액은 5억원으로, 불과 한 달 사이 1억5000만~1억9000만원 가량 전셋값이 뛰었다. 지난 8월 해당 평형의 전세거래금액은 4억원대로, 최저 4억1000만원까지 거래되기도 했었지만, 이제는 7억원 턱밑까지 폭등한 것이다.

이 외에도 성동구 금호동 서울숲푸르지오1차 59㎡(1억7000만원↑), 서초구 서초동 서초롯데캐슬프레지던트 84㎡(1억5250만원↑), 양천구 목동 목동한신청구 84㎡(1억3850만원↑) 등이 8~9월 최고 전세거래액 대비 1억원 이상 뛰었다.

서울 전세난이 지속되자 정부는 추가 부동산 대책을 고려중이다. 만약 추가 부동산 대책이 나올 경우 현 정부 들어 25번째 부동산 대책이 나오는 셈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8일 "(대책 후) 2개월 정도면 어느 정도 효과가 나지 않을까 했는데 안정화되지 못해 안타깝다"라며 "추가 대책을 계속 강구해보겠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전세난이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대차법 등으로 전세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진 영향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 이후에도 상승세가 장기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며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재계약에 나서는 세입자가 늘면서 전세 품귀 현상이 심화되고 3기신도시 등 청약을 기다리는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의 불안이 더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청약 대기 수요가 실입주까지 3~5년은 무주택 요건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3기 신도시 등 일부 수도권 지역은 거주기간을 채우려는 무주택자들의 쏠림 현상으로 전세난이 더 가중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전셋값은 10월 첫째주를 기준으로 6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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