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대책·코로나 재확산, 매수 관망세" 서울 아파트값 0.06%↑

김유리 2020. 9. 1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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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9월 들어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완만해지는 추세다. 정부의 공급대책 발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맞물리면서 시장을 지켜보겠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의 집값 상승이 한풀 꺾이면서 강북·금천은 이번주 보합(0.00%)을 기록했다. 다만 매도자들이 호가를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가격 오름세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전세시장은 매물 품귀가 여전하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문의가 줄면서 가격 상승세는 다소 둔화됐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0.07%) 보다 축소된 0.06%를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4%, 0.06% 상승했다. 이밖에 경기·인천이 0.07%, 신도시는 0.04% 올랐다.

서울은 강동(0.13%), 성북(0.13%), 송파(0.12%), 도봉(0.09%), 양천(0.08%), 용산(0.08%), 은평(0.08%) 등이 올랐다. 강동은 입주연차가 짧은 대단지 위주로 오르면서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명일동 래미안명일역솔베뉴, 둔촌동 둔촌푸르지오 등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성북은 종암동 래미안라센트와 SK, 상월곡동 동아에코빌, 석관동 래미안아트리치 등 대단지 위주로 500만~1000만원 올랐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송파는 거래가 뜸하지만 집주인들이 호가를 고수하는 분위기다. 잠실동 잠실엘스, 래이크팰리스, 트리지움과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이 1000만~5000만원 올랐다. 도봉은 창동 상계주공19단지, 주공3단지, 북한산아이파크가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양천은 목동 신시가지 3,5,7단지가 1000만~2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08%), 분당(0.06%), 산본(0.06%), 동탄(0.06%), 일산(0.03%), 김포한강(0.03%), 광교(0.03%) 등이 올랐다. 평촌은 평촌동 꿈동아, 꿈한신, 호계동 목련8단지경남 등이 대형 면적 위주로 500만~750만원 상승했다. 분당은 분당동 샛별우방, 야탑동 장미코오롱, 정자동 정든동아1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산본은 산본동 가야5단지주공1차, 주공11단지가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동탄은 반송동 동탄솔빛마을쌍용예가와 청계동 동탄2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교통 및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올랐다. 지역별로는 남양주(0.14%), 광명(0.13%), 성남(0.12%), 하남(0.10%), 수원(0.09%), 용인(0.09%), 인천(0.08%), 군포(0.08%) 순으로 상승했다. 남양주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이 들어설 평내호평역 주변 지역의 아파트값이 올랐다. 평내동 평내마을신명스카이뷰, 평내마을금호어울림, 평내마을평내2차대주파크빌 등이 1000만원 상승했다. 광명은 광명동 광명한진타운과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주공10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성남은 신흥동 신동아파라디움, 하대원동 성남자이 등의 대형 면적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하남은 지하철 5호선 연장선 인근에 위치한 신장동 대명강변타운, 하남유니온시티에일린의뜰, 현대홈타운이 1000만~2000만원 올랐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이 0.10% 상승했다.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9%, 0.05% 올랐다

서울 전세시장은 대단지 아파트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강동(0.39%), 노원(0.23%), 송파(0.19%), 성북(0.18%), 영등포(0.16%), 양천(0.14%), 관악(0.13%) 순으로 올랐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그라시움과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둔촌동 둔촌푸르지오 등이 1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노원은 상계동 상계주공3단지, 월계동 미륭,미성,삼호3차, 하계동 한신청구 등이 500만~1500만원 올랐다. 송파는 잠실동 잠실엘스,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장지동 송파파인타운7단지 등이 2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성북은 하월곡동 월곡두산위브, 상월곡동 동아에코빌, 종암동 SK등 대단지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일산(0.10%), 동탄(0.08%), 광교(0.07%), 분당(0.05%), 산본(0.05%), 평촌(0.03%) 등이 상승했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16단지뉴삼익과 강선15단지보성, 일산동 후곡9단지LG,롯데 등 지하철 3호선 주엽역 일대 아파트들이 500만원 정도 올랐다. 동탄은 2기신도시 아파트인 청계동 동탄역시범리슈빌, 동탄2호반베르디움더클래스, 송동 동탄2신도시하우스디더레이크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광교는 원천동 광교두산위브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동부와 장미코오롱, 구미동 무지개2단지LG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3기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남양주(0.22%), 하남(0.22%), 과천(0.20%), 광명(0.17%), 의왕(0.17%), 안산(0.14%), 수원(0.12%), 용인(0.12%) 순으로 올랐다. 남양주는 다산동 남양i-좋은집, 평내동 평내마을주공과 평내마을평내2차대주파크빌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하남은 신장동 현대홈타운, 대명강변타운, 하남유니온시티에일린의뜰이 500만~1500만원 올랐다. 과천은 중앙동 주공10단지와 별양동 래미안슈르가 1000만~2000만원 상승했다. 광명은 철산주공8단지 재건축 이주수요가 움직이면서 철산동 주공12단지, 철산래미안자이,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등이 1000만~1500만원 올랐다.

코로나19 재확산에 이어 추석 연휴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의 매매, 전세시장 모두 움직임이 주춤해진 상황이다. 매매는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더 짙어졌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가격 급등 부담과 정부 규제 기조 등의 영향으로 선뜻 매수에 나서지 않는 분위기"라며 "내년 시작되는 3기신도시 등의 사전청약으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거래 소강상태가 지속될 경우 조정된 매물이 출시되면서 상승률 둔화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3기신도시 지역과 교통 여건이 양호한 대단지 아파트가 상승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새 임대차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시행으로 전세 매물 품귀가 심화되는 분위기여서 수급 불균형에 따른 불안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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