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기관따라 전셋값 지표 제각각.. "월세 포함땐 되레 통계 구멍"

이상현 2020. 8. 1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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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이 전세가격 통계 개선 방안을 놓고 고심중인 가운데 현재 조사기관에 따라 제각각인 통계 지표도 명확한 기준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발표됐던 수십차례의 부동산 대책과 함께 조사기관에 따라 제각각인 부동산 통계자료가 실수요자들을 혼란스럽게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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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률 추이 차이.. 상승폭 달라
부동산 실수요자 혼란 가중 시켜
통계지표 명확한 기준 마련 촉각
지난 16일 오전 남산에서 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이 전세가격 통계 개선 방안을 놓고 고심중인 가운데 현재 조사기관에 따라 제각각인 통계 지표도 명확한 기준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발표됐던 수십차례의 부동산 대책과 함께 조사기관에 따라 제각각인 부동산 통계자료가 실수요자들을 혼란스럽게 했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 일부에서는 정부가 전셋값 상승률을 낮추기 위해 억지로 반전세나 월세를 포함시길 경우 오히려 현실과 동떨어진 집계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8월 둘째주(8월 10일 기준) 한국감정원의 서울 전세가격 변동률은 전주대비 0.1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 시기 부동산114(8월14일 기준)와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8월10일 기준)의 통계에서는 서울 전세가격 변동률이 전주대비 각각 0.12%, 0.4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서울 아파트 전세지표를 두고 적게는 0.12%에서 많게는 0.41%까지 차이가 나고 있는 셈이다. 이는 한국감정원, 부동산114,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이 각각 다른 조사시기와 표본을 기준으로 조사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통계업체 관계자는 "업체마다 조사 기준으로 삼는 아파트 단지가 다르고 조사시기도 다르기 때문에 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아무래도 서울에 있는 모든 아파트를 전수조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다보니 전세가격 변동률 추이도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어떤 통계에서는 최근 상승폭이 꺾인 것으로 조사되는 반면, 다른 통계에서는 전주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나기도 했다.

최근 한 달간 서울 전세가격 추이를 보면 먼저 한국감정원 통계를 기준으로 0.12%(7월20일), 0.14%(7월27일), 0.17%(8월3일), 0.14%(8월10일)로 각각 나타났다.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상승흐름을 이어오다 다시 상승폭이 소폭 꺾인 것이다. 하지만 부동산114 통계에서는 0.11%(7월24일), 0.10%(7월31일), 0.07%(8월7일), 0.12%(8월14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다가 오히려 이달 중순 들어서는 전주대비 2배 가까이 상승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 통계에서는 들쭉날쭉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0일 0.26%였던 서울 전세가격 변동률은 27일에는 0.29%로 올랐다가 이달 3일에는 다시 0.21%로 상승폭이 감소했다. 이후 10일에는 다시 0.41%로 껑충 뛰었다.

3개 통계기관의 전세가격 변동률도 제각각인데, 최근 변동률의 흐름마저 딴판인 셈이다. 때문에 이를 받아들이는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은 임대차3법 시행 이후 전세가격 등 임대차 시장 동향 정보공개를 두고 현재 통계 개선 방안을 고심 중에 있다. 다만 정부가 전셋값 상승폭을 낮추기 위해 일부러 반전세 등을 억지로 끼워넣을 경우 오히려 통계의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월시장의 경우 특정 가격 이하로 거래가 잘 되지 않는 매매시장과는 다르게 집주인이나 세입자의 사정에 따라 실거래가의 변동폭이 들쭉날쭉한 경우가 많다"라며 "반전세까지 포함하면 오히려 통계가 맹점을 보일수도 있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통계업체별 최근 한 달간 서울 전세가격 변동률

한국감정원

7월20일

7월27일

8월3일

8월10일

 

0.12%

0.14%

0.17%

0.14%

KB국민은행

7월20일

7월27일

8월3일

8월10일

 

0.26%

0.29%

0.21%

0.41%

부동산114

7월24일

7월31일

8월7일

8월14일

 

0.11%

0.10%

0.07%

0.12%

 자료:각 사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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