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 아파트 전세 평균 5억..새 아파트는 전세>분양가
서울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이 5억원을 돌파했다. 서초구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9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입주하는 아파트들의 전세가는 분양가를 뛰어 넘었고, 전세가격 급등으로 10억원 이상 고액 전세들도 속출하고 있다.
청약 대기수요가 늘고 양도소득세 비과세 거주 2년 요건을 채우기 위해 실입주하는 집주인들이 늘어나는 데다 월세 전환이 가속화하는 등으로 매물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전셋값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구별로 서초구의 전셋값이 가장 높다. 서초구는 지난 6월 9억201만원으로 9억원을 처음 넘어섰고 지난달에는 9억1076만원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1년 전 8억1530만원보다 11.7%(9546만원) 상승했다.
지난달 강남구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8억9356만원으로 1년 새 10.3%(8317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송파구는 6억8243만원으로 11.1%(6832만원) 상승했다. 모두 서울 평균 상승률보다 높다.
전반적인 상승세에 전셋값 신고가 경신과 10억원 이상 고액 전세가 속출하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대치SK뷰' 84㎡(이하 전용면적)은 이달 16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 같은 면적이 14억5000만·1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도곡동 '도곡렉슬' 84㎡ 전세도 지난달 8일 26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한 달 전 24억9000만원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강북권에서도 비슷한 양상이다. 마포구 용강동 '래미안마포리버웰' 84㎡는 12일 9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전세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같은 면적이 8억원, 8억9000만원에 거래된 것 대비 1억원 이상 급등했다.
실제 10억원 이상 전세 거래건수와 비중이 크게 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올라온 자료를 보면 올해 1~7월 서울의 10억원 이상 전세거래는 290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04건보다 44.9% 많다. 전체 전세거래에서 10억원 이상 전세거래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올해 1~7월 4.2%로 전년 2.8%보다 1.4%P(포인트) 높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이 10억509만원으로 10억원을 돌파하는 등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상승하며 최근 입주하는 새 아파트에서는 전세가와 분양가 '역전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달 말 입주 예정인 마포구 공덕동 '공덕SK리더스뷰' 84㎡는 평균 분양가격이 8억490만원이었는데, 현재 전세 호가는 이보다 높은 8억5000만~10억원에 형성됐다.
지난달 입주한 중랑구 면목동 '사가정센트럴아이파크' 84㎡ 분양가는 6억원선이었는데 전세 호가가 7억~7억5000만원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임대차3법(전월세신고제·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 통과 후 서울 전세매물이 급감하는 분위기이고, 임대료 인상폭이 제한되며 세를 놓지 않는 집주인들도 나타나고 있다"며 "월세 전환이 가속화되고 보유세 부담이 무거워지면서 세입자 전가 우려도 커졌다"고 짚었다. 이어 "서울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수도권 전반으로 확대되며 전셋값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10일 기준 8월 둘째 주까지 59주 연속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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