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집값 잡힌다더니..부동산시장 '후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수요억제정책과 공급대책을 연이어 발표하며 부동산시장 안정화에 나섰지만 집값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과열 현상을 빚던 주택 시장이 안정화하고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치동서는 올해 최고 청약 경쟁률 나와
"매물 잠기면서 매도자 우위 시장 형성"
8·4대책 이후 전셋값↑ 월세전환 가속화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가 수요억제정책과 공급대책을 연이어 발표하며 부동산시장 안정화에 나섰지만 집값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과열 현상을 빚던 주택 시장이 안정화하고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서울(0.71%)은 노원·도봉구 등 강북지역 위주로, 경기(0.96%)·인천(0.47%)은 교통호재(GTXㆍ신분당선 연장 등) 및 개발호재(정비사업·역세권 개발 등) 있거나 상승폭 적었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8·4주택공급대책 이후에도 신고가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 도봉구 창동 대동(115㎡) 아파트는 지난 10일 전고가 대비 8000만원 오른 5억8000만원에 실거래됐다. 노원구 중계동 청구3차(85㎡)아파트는 지난 8일 5900만원 오른 11억900만원에 거래됐다. 강남구에서도 수서동 수서삼익(60㎡) 아파트가 같은 날 8500만원 오른 12억8500만원에 팔렸다.
대기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정부 기대와 달리, 청약 경쟁률은 100대1을 가볍게 넘겼다.
지난 6월 23일부터 1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대치동에서 올해 서울 최고 경쟁률이 나왔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대치 푸르지오 써밋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서 106가구 모집에 총 1만7820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평균경쟁률은 168.1대 1로 전 타입 해당지역에서 마감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6월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급매물이 모두 소진됐다”며 “이후 매물이 잠기면서 매도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됐고,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내놓아도 추격매수가 붙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또 “청약시장은 정부의 분양가 통제로 오히려 ‘로또’ 열풍이 강해졌다”면서 “강남에 시세보다 수억원 저렴한 분양아파트가 나오니 청약통장 쏠림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전세시장도 큰 폭 오르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8월 첫째 주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전셋값은 0.17% 올랐다. 5월 첫째주 0.02%였던 변동률은 6월 첫째주 0.04%를 보이다 7월 첫째주 0.10%, 마지막주 0.14%에서 이달 또 상승폭이 커졌다.
감정원 관계자는 “임대차보호법 시행과 저금리 기조, 재건축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전세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8·4공급대책 이후에는 전셋값 상승에 물건이 귀해졌고 월세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 강동구 고덕동의 H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전세가 오르면서 월세도 덩달아 올랐고 보증부월세(반전세)로 전환하는 집주인이 늘면서 전세 물건 자체가 귀해졌다”고 전했다.
강신우 (yeswhy@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文지시로 '부동산 감독원' 2000명 생긴다
- "코로나19 후 한국이 경제 가장 선방" OECD 평가
- 故박원순·오거돈 후임 보궐선거에 838억 원 소요
- 홍상수·김민희, 결별설..'OO' 때문
- "왜 세금으로 윤미향 월급 주냐" 세무서 불지르다..
- 권성동 "4대강 보가 홍수 원인? 자신 있으면 파괴해보라"
- [단독]"전 국민이 재난겪는데"..이용수 할머니 수요집회 불참 결정
- 文대통령, 집값 잡힌다더니..부동산시장 '후끈'
- 심상정이 소환한 태영호 '변기커버'..정의당 "심히 유감"
- '지오다노' 창업주 홍콩국보법 위반 체포..그는 왜 '반역자'가 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