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정책에 '사라지는 갭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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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및 7·10 부동산대책 이후 갭투자(전세 낀 부동산 투자)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이처럼 갭투자가 시장에서 사라지는 이유는 정부가 6·17대책을 통해 전세대출을 받은 후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3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매입하면 전세대출을 즉시 회수하는 방안을 내놓은 게 컸다.
6·17대책이 발표되기 전인 5월 전국 갭투자 1위지역이던 충북 청주시 흥덕구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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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7·10 부동산 대책 효과
2~3월 월 200건 넘었던 남양주
7월 들어 전체계약의 2%로 뚝
대구도 7월 갭투자 계약 3건
시장에선 갭투자시 전세대출과 법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금지, 다주택자 대상 보유세·거래세 고강도 강화 등으로 갭투자 시장이 사실상 설 자리가 없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부동산 업계와 부동산정보업체 사이트인 '아파트 실거래(아실)'에 따르면 7월 갭투자 증가지역 1위는 경기도 남양주로 집계됐지만 실제 계약건수는 5건에 그쳤다. 아직 7월이 다 지나지않았지만 남양주 전체 계약(238건)의 2% 수준에 불과하다. 앞서 남양주의 갭투자는 2~3월에는 월 200건을 넘어서며 거래비율이 11~13%까지 치솟았다.
그나마 남양주가 7월 갭투자 1위를 차지한 것은 높은 전세가율 때문으로 분석됐다. 남양주는 최근 3개월간 아파트 매매 후 거주하지 않고 임대목적으로 전월세를 내놓은 계약들 가운데 1000만원 이하의 갭투자를 한 곳이 8건에 달했다.
남양주를 이은 2위 지역은 부산 해운대구로 7월 갭투자 계약은 3건으로 전체의 2.4%에 불과했다. 해운대구의 경우 지난해 11월에는 갭투자 건수가 175건에 달했다.
대구 달서구도 이달 3건의 갭투자 계약이 성사됐다. 비율로보면 전체계약 159건중 3건이기 때문에 2%가 채 안된다. 대구 달서구도 지난해 12월만해도 갭투자 건수가 102건까지 오른 곳이다.
이처럼 갭투자가 시장에서 사라지는 이유는 정부가 6·17대책을 통해 전세대출을 받은 후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3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매입하면 전세대출을 즉시 회수하는 방안을 내놓은 게 컸다.
또한 무주택자가 주택 구입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면 주택가격과 관계없이 6개월 안에 전입해야하며, 법인의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하고 과세를 강화한 것도 한 몫했다. 뒤이어 7·10대책에서는 다주택자에 대해 종합부동산세, 양도세, 취득세 중과 방침을 밝히면서 전세를 낀 다주택 매입을 원천봉쇄한 것도 기름을 부었다.
전국적으로 갭투기가 극성을 부렸던 지역들도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 6·17대책이 발표되기 전인 5월 전국 갭투자 1위지역이던 충북 청주시 흥덕구가 대표적이다. 청주의 경우 방사광가속기 유치라는 호재로 갭투자 광풍이 불며 5월 한달간 갭투자 건수가 102건 이뤄지며 단숨에 전국 1위를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급매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A공인 관계자는 "법인과 다주택자들이 몰려들었지만 6·17 대책 때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시장이 얼어붙고 현재는 급매로 내놓으려는 외지 투자자들이 매도 타이밍만 물어보고있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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