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집값, 올해만 21% 폭등.. 서울 7주 연속 상승, 전셋값도 또 올라

성유진 기자 2020. 7. 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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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조선DB

정부가 잇달아 발표한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다만 상승폭은 전주 대비 줄어들었다. 최근 여권에서 언급한 ‘행정수도 이전’ 대상지인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이번주도 1% 가까이 급등했다.

◇서울 아파트값 7주 연속 상승… 상승폭은 줄어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셋째주(2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동안 0.06% 올랐다. ‘6·17 대책’이 나오기 직전인 6월 둘째주부터 7주 연속 상승세다.

다만 상승폭은 줄어들고 있다. 7월 첫째주 0.11% 상승에서, 지난주 0.09%로 한차례 상승폭이 줄었고, 이번주 다시 0.06%로 축소됐다. 한국감정원은 “다주택자 세제 강화 등 영향으로 매수문의가 감소하고 관망세가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0.06% 올랐다. 송파구(0.06%)는 방이·문정동 위주로, 강남구(0.06%)는 개포·수서동 위주로, 서초구(0.06%)는 반포동 인기 단지 위주로, 강동구(0.04%)는 고덕·둔촌·암사동 위주로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은 “보유세 상승 및 과열우려지역 현장단속 등으로 매수세가 감소하며 상승폭은 축소됐다”고 했다.

인천 아파트값은 0.05%, 경기도는 0.19% 올랐다. 지난주보다는 오름폭이 소폭 줄었다.

◇세종 집값, 올해만 21.36% 폭등… 전국 상승률 1위

22일 오후 세종시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서 아파트 매물을 문의하는 시민과 부동산 관계자가 지도를 보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주 세종시 집값은 0.97% 올라 1%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주(1.46%)보다 상승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유일하게 1%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과 BRT 노선 추가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올초부터 이번주까지 21.36% 폭등했다. 같은 기간 전국 상승률(3.17%)의 6배가 넘는다.

전셋값도 급등하는 추세다. 이번주 0.99%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초부터 계산하면 13.88% 올랐다.

이번 조사는 7월14일~20일 이뤄져, 여당에서 나온 세종시 ‘천도론’의 영향은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와 청와대, 정부 부처 모두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세종시 일대 아파트 호가가 5000만원 정도씩 오르고,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분위기다.

◇서울 전셋값 56주 연속 상승

7월 셋째주 전국 전세가격 변동률. /한국감정원

서울 전셋값은 0.12% 올라 56주 연속 상승했다. 전주(0.13%)보다는 오름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가파른 상승세다. 한국감정원은 “임대차 관련 법안 추진과 매매시장 불안 등에 따른 영향을 받았다”며 “주거·교육·교통 환경이 양호하거나,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인천 전셋값은 0.07% 올라 전주(0.04%)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경기도는 지난주와 같은 0.20% 상승을 기록했다.

하남시(0.88%)는 3기 신도시 청약 대기수요와 교통호재(5호선) 영향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고, 수원 권선구(0.59%)는 수인선 개통예정(9월)에 따른 수요 증가 영향 등으로, 화성시(0.47%)는 동탄신도시 신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안산(-0.03%)·시흥시(-0.02%)는 매매시장 위축과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하락 전환했다.

지방에선 울산 전셋값이 크게 뛰었다. 이번주 0.54% 올라 세종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비사업으로 인한 이주 수요가 있는 울산 남구(1.05%)가 가장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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