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론' 거론되자 호가 2억 껑충..여당이 불 지핀 '미친 세종 집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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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집값이 심상치 않다.
최근 국회에서 '청와대, 국회의 세종시 이전'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서울 집값을 잡겠다며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자고 제안하면서 시장은 더욱 불붙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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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행정수도 이전이 더 집값 자극
인기 단지 전용 84㎡ 호가 11억 육박
최근 실거래는 9억..호가 2억 뛰어
집값 잡겠다며 세종 집값 더 올려놔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세종시 새롬동 ‘새뜸11단지 더샵힐스테이트’ 전용 84.97㎡는 지난 7일 9억3,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는 반년여 전인 지난해 12월 거래(6억7,500만원)와 비교하면 2억 5,500만원 오른 가격이다. 해당 단지 전용 84.9㎡ 또한 지난달 9억 2,500만원, 9억2,000만원, 9억1,500만원에 거래되는 등 9억원대 거래가 고착되는 상황이다. 현재 해당 단지는 매물이 극히 없는 상황 속 호가가 10억~11억원에 형성돼 있는 상황이다.
바로 옆 단지인 ‘새뜸10단지 더샵힐스테이트’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다. 해당 단지 전용 84.9㎡ 또한 지난달 9억3,000만원에 실거래된 이후 매물 가격은 전부 10억원을 넘기고 있다. 새뜸6단지 힐스테이트메이저시티 전용 84.96㎡ 또한 지난달 8억5,3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매물 가격이 기본 9억5,000만원을 넘겼다.
이 같은 현상은 통계에도 잘 나타나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13일까지 세종 아파트 가격은 20.19% 올라 전국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처럼 매물 품귀 속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만큼 현지에서는 조만간 세종시가 전용 84㎡ 기준 ‘10억원 클럽’에 가입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국회나 청와대를 이전한다고 해서 서울 집값이 잡히지는 않으리라는 의견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처음 세종시를 만들어서 정부 부처를 이전했을 때 서울 인구가 줄어들었다거나,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거나 하는 효과가 있었는지 살펴보면 될 것”이라며 “청와대나 국회를 이전한다고 해서 서울 사람들이 따라가는 것이 아니다. 상징적 의미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세종을 비롯한 대전 등 충청지역 주택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서 제기되는 모습이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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