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M]30대 '패닉바잉'에..6월 서울 아파트거래 1만건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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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가 급증하며 '패닉바잉'(Panic Buying·공황구매) 현상이 뚜렷해진 가운데 30대가 이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파악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1만1106건으로 5월(4328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렇다 보니 6·17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전역에서 신고가 행진이 펼쳐진 것도 30대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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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경우 30대 매수자가 51.3% 달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가 급증하며 ‘패닉바잉’(Panic Buying·공황구매) 현상이 뚜렷해진 가운데 30대가 이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무수한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도 서울 집값을 잡지 못하자, ‘지금 집을 못 사면 영영 못 산다’는 공포가 낳은 결과다.
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파악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1만1106건으로 5월(4328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올해 1월 1만955건에서 4월 3699건까지 쪼그라들었다가, 다시 급증한 것이다. 매매건수 1만건은 매수세가 집중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06년 통계 작성 이래 서울 아파트의 월간 매매건수가 1만건을 넘은 건 36번에 불과하다. 대부분 집값 상승기와 맞물린다.
30대는 그 중심에 있었다. 지난달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건수는 3601건으로 전체의 32.4%를 차지했다. 40대(27.8%·3082건)보다도 많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40대와 근소한 차이를 보였지만, 올 들어서는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 30대는 사회 초년생이 대부분이고 모아둔 자산이 많지 않아 주택 매입에 소극적인 세대로 통했지만,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평가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은 “벌어들이는 소득에 비해 자산가치가 올라가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지금 (서울에서) 밀려나면 영원히 밀려날 수 있다는불안감이 있다”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해서라도 집을 사는 것이 당연시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지난달 성동구(51.3%)에서는 거래된 아파트(335건)의 절반을 30대가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구(48.0%), 영등포구(40.6%), 강서구(39.9%), 구로구(37.4%), 성북구(37.2%), 마포구(36.5%), 동작구(35.1%), 동대문구(34.1%) 등의 순으로 30대의 매입비중이 높았다.
단순히 매입건수만 따지면 노원구(419건), 강서구(277건), 구로구(256건), 성북구(206건), 강동구(198건), 송파구(196건), 도봉구(186건), 성동구(182건), 영등포구(169건), 강남구(150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렇다 보니 6·17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전역에서 신고가 행진이 펼쳐진 것도 30대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동구 금호동 ‘금호자이 2차’ 전용 59㎡는 지난달 27일 9억8000만원(7층)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였던 8억4000만원보다 1억4000만원 뛰었다. 마포구 도화동 ‘도화현대’ 전용 84㎡ 역시 지난달 28일 신고가인 9억7900만원(8층)에 손바뀜했다.
30대의 내 집 마련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 부장은 “정부가 생애최초 구입자에게 금융 혜택을 주기로 한 만큼 이를 활용해 집을 사는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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