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 토지거래허가제 이후 3건 거래..가격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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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거래 침묵을 지키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에서 첫 거래 허가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매매 가격은 허가제 시행 직전 실거래가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것으로 전해져 집값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제가 발효된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7일까지 허가구역인 대치동과 삼성동, 청담동에서 제출된 토지거래 신청은 총 40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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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투자 막혀 매수세 제한적..거래량 크게 줄어"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지난달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거래 침묵을 지키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에서 첫 거래 허가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매매 가격은 허가제 시행 직전 실거래가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것으로 전해져 집값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지난 13일과 14일 은마아파트 3가구에 대한 매매를 허가했다. 이달 초 신청 접수 후 10여일만에 나온 허가증이다.
이중 전용면적 84㎡ 주택형이 21억5000만원에 거래 허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허가제 시행 직전 실거래가(21억3000만원)보다 2000만원 높은 가격이다. 거래 허가를 받은 이후 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보니 해당 계약은 아직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등재되지 않았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제가 발효된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7일까지 허가구역인 대치동과 삼성동, 청담동에서 제출된 토지거래 신청은 총 40건이다. 이 중 40%인 16건이 허가를 받았다. 동별로는 Δ대치동 7건 Δ삼성동 4건 Δ청담동 5건이다. 나머지 신청 건도 심사가 진행 중이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법정 허가 기한이 신청 후 15일 이내로, 나머지 신청 건도 심사가 진행 중"이라며 "아파트 등 주택용지가 대부분으로 아직 불허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송파구 잠실동도 비슷하다. 17일 기준 제출된 토지거래 신청은 15건이며, 이 중 67%인 10건이 허가를 받았고 5건은 심사가 진행 중이다.
강남구 대치동과 삼성동, 청담동의 6월 아파트 거래량만 298건, 송파구 잠실동은 258건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거래는 크게 줄었다.
허가제 이후 전세를 낀 갭투자가 막히자 현금 부자들이 주요 매수층으로 자리 잡으면서, 아직 거래 가격은 크게 떨어지지 않은 분위기다.
정부는 6·17 부동산대책을 통해 강남구 대치동·삼성동·청담동, 송파구 잠실동 전역(총 14.4㎢)을 지난달 23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다. 이들 지역에서 대지지분 면적 18㎡가 넘는 주택을 구입하려면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고, 2년간 실거주해야 한다. 사실상 전세를 낀 갭투자가 원천 봉쇄됐다.
대치동 중개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은마의 경우 허가제 이후에도 호가가 유지되는 분위기"라며 "그러나 2년 실거주 의무나 자금 부담이 크다 보니 일부 현금 부자를 제외하곤 매수세가 크게 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k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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