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주공1·상계뉴타운..'로또 청약' 쏟아진다

이선희 2020. 7. 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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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보다 저렴한 분양 아파트
이번주 전국서 5689가구 청약
개포주공1 재건축 6700가구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가점낮은 수요자 추첨물량 관심
3년 만에 공급 상계뉴타운
'노원롯데캐슬시그니처'
9억 미만 중도금대출 가능
6702가구 대규모 단지가 들어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공터에 서 지난 4월 드라이브인 방식으로 조합원 총회가 열려 화제가 됐다. [매경DB]
규제지역을 대폭 확대한 6·17 대책에 이어 취득세·양도세·종부세 등 부동산 세금을 강화한 7·10 대책까지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삼중, 사중 규제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전방위 압박 속에서도 청약 인기는 고공행진 중이다. 7·10 대책이 나온 지 일주일째 되던 날 청약을 받은 서울 성북 '길음역 롯데캐슬 트윈골드'는 평균 119대1을 기록했고,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처음 공급된 민간분양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도 평균 135대1로 마감됐다.

이번 주에도 서울 강남 개포, 노원 상계 등에서 실수요자들이 주목하는 분양이 쏟아진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에는 전국 13개 단지 총 5689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온다. 다음달부터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시행되고 전매제한도 강화돼 공급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달 쏟아지는 '막차' 분양에 실수요자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단지는 개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하는 '10억원 로또' 서울 강남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다. 오는 21일 청약 접수를 받는다. 강남에서 공급되는 대규모 단지로, 오랜만에 추첨제 물량이 나와 '10억원 로또'로 주목받는다. 지하 4층~지상 35층, 74개동, 전용 34~179㎡ 총 6702가구 규모다. 일반분양은 1235가구로 전용면적별로 △34㎡ 237가구 △49㎡ 324가구 △59㎡ 549가구 △112㎡ 59가구 △132㎡ 66가구다. 특히 추첨제로 제공되는 85㎡ 초과 대형 물량에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도 주목한다. 3.3㎡당 분양가는 평균 4750만원으로 전용 59㎡ 분양가는 12억~13억원대, 전용 112㎡ 분양가는 22억~23억원대로 예상된다. 인근 신축 단지인 개포 래미안 블레스티지 시세와 비교하면 6억~10억원 이상 시세 차익이 가능하다.

교육·교통·자연 환경을 모두 갖춘 입지도 강점이다. 단지 내에는 개원초(예정)와 개포중(예정), 신설 초교 용지가 있다. 분당선 구룡역과 지하철 3호선 도곡역이 가깝다.

강북에서는 2017년 상계뉴타운 첫 분양 후 3년여 만에 들어서는 노원구 상계동 '노원롯데캐슬시그니처'가 나온다.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21~97㎡, 총 1163가구 규모다. 이 중 72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 평형 9억원 이하 분양가로 중도금대출이 가능하다. 경남 김해푸르지오하이엔드, 부산 사상역봄여름가을겨울 등 지방에서도 분양이 이어진다.

그러나 전매 제한, 대출 규제, 양도세 강화까지 '삼중 규제'로 투자 목적의 청약 수요자들이 대거 빠지면서 지방 청약시장은 열기가 빠져나가는 분위기여서 청약 실수요자들은 입지 분석을 꼼꼼히 할 필요가 있다. 입지와 브랜드를 갖춘 곳은 높은 경쟁률로 마감하지만 그렇지 못한 곳은 1순위 미달도 발생해 '양극화' 양상을 보인다. 예를 들어 최근 포스코건설이 분양에 들어간 '더샵 송도 그린워크 3차'는 평균 청약 경쟁률이 63.5대1을 기록했지만 SK건설이 인천시 중구에 분양한 '운서 2차 SK뷰 스카이시티'의 경우 1순위 공급 물량 중 212가구가 미달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규제 여파로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한층 더 커져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 "이라고 했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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