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위에 대책 있다?", 사모펀드 강남아파트 통째 매입 이유는..

2020. 7. 1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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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사모펀드가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를 통째로 사들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한 사모펀드는 지난달 중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삼성월드타워'를 사들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피스텔에 비해 아파트가 운용 수익률이 안 나기 때문에 그동안 투자가 거의 없었지만 임대수익에 매각 차익까지 노릴 수 있는 강남이라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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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운용 사모 펀드, 강남 삼성월드타워 아파트 46채 한 동 매입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사모펀드가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를 통째로 사들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모펀드가 아파트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서울 강남구 학동로에 있는 삼성월드타워[다음 로드뷰 캡처

19일 금융투자업계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한 사모펀드는 지난달 중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삼성월드타워’를 사들였다. 46가구가 사는 한 동짜리 아파트로, 1997년 입주를 시작했다. 매매가는 약 400억원으로 개인이 이 아파트 전체를 소유하고 있다가 이지스자산운용에 매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 아파트의 리모델링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이 회사는 이달 임대주택을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투자회사 이지스레지던스리츠의 상장을 예정 중이다. 이 리츠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인 인천시 ‘부평더샵’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삼성월드타워를 매입한 사모펀드는 이 리츠와는 별개다.

사모펀드가 그동안 빌딩, 오피스, 물류센터 등에 투자해 임대수익 등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이런 아파트 직접 매입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 반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피스텔에 비해 아파트가 운용 수익률이 안 나기 때문에 그동안 투자가 거의 없었지만 임대수익에 매각 차익까지 노릴 수 있는 강남이라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모펀드는 삼성월드타워를 사들이면서 강남에 46개 아파트를 소유하는 ‘다주택자’가 됐다.

누구나 투자할 수 있는 공모펀드와 달리 사모펀드는 주로 소수의 ‘큰 손’에 의해 투자가 이뤄진다. 따라서 사모펀드를 통한 매입은 다주택자에 대해 강화된 규제를 피하면서 시세차익도 누릴 수 있는 우회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

사모펀드 투자자로서는 법인을 세우거나 자산을 관리해야 할 필요가 없고, 자신이 누구인지 드러나지 않는다.

국토부 한 관계자는 “사모펀드가 아파트를 매입하면 안 된다는 법적 제한은 없다”면서도 “다만, 재개발·재건축 등 생산적 활동을 통해 가치를 키울 것이냐, 아니면 단순히 시세차익만을 기대하는 것이냐는 금융기관 도덕성의 문제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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