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정부에 나는 갭투자자..지방 아파트 쇼핑, 문정부 들어 최다

박상길 2020. 7. 16. 12: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5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가운데 법인이 매수한 주택 비중이 최근 2년 사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는 한국감정원의 거래주체별 아파트 매매 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5월 법인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10.2%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5월 법인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커진 가운데 지역별로는 경남(28.0%), 전북(24.5%), 충북(18.4%), 강원(13.9%) 순으로 매입 비중이 높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아파트 밀집 지역을 바라보고 있다.<연합뉴스>
부동산114가 조사한 올해 5월 기준 전국 아파트 거래 중 법인 매입 비중 월간추이 그래프.<부동산114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올해 5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가운데 법인이 매수한 주택 비중이 최근 2년 사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는 한국감정원의 거래주체별 아파트 매매 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5월 법인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10.2%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이후 월간 최고 기록이다. 정부의 강화된 세금 규제를 피하기 위해 법인을 설립한 갭투자자 등 다주택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5월 법인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커진 가운데 지역별로는 경남(28.0%), 전북(24.5%), 충북(18.4%), 강원(13.9%) 순으로 매입 비중이 높았다. 법인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지방(12.5%)이 수도권(7.3%)보다 높았다. 대부분 규제지역으로 지정돼 대출한도가 낮고 집값이 비싼 수도권과 달리 지방에서는 소자본으로 아파트 매수가 용이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 일부 지방의 경우 미분양 아파트를 법인 명의로 매수하면서 비중이 높아졌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주택가격 상승세와 맞물려 큰 폭으로 늘어난 법인 아파트 매수세는 한풀 꺾일 전망이다. 법인을 활용해 세 부담을 회피하려는 투자수요를 막기 위해 정부가 강도 높은 규제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7·10대책에 따라 앞으로는 법인이 주택을 취득할 때 최고세율인 12%가 적용된다.

여기에 종부세 부담도 커지면서 주택 보유의 실익 감소가 불가피해졌다. 내년부터 법인 보유주택은 종부세 과세표준 기본공제(6억원)를 받지 못하며 세율도 최고세율인 6%가 적용된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법인들이 세부담을 피하기 위해 내년 보유세 과세기준일인 6월 1일 전까지 보유 주택을 잇따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