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대책에 오피스텔 '풍선효과' 나타나나..취득세율 아파트와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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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는 오피스텔 취득세가 더 비쌌지만 정부의 7ㆍ10 부동산 대책으로 세율이 역전됐기 때문이다.
4억원짜리 아파트를 살 경우 오르는 취득세율을 적용하면 4800만원의 취득세를 내야하지만 같은 가격의 오피스텔은 취득세가 1840만원으로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그동안 오피스텔 취득세가 비싸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번 7ㆍ10 대책으로 이 같은 상황이 역전돼 수요가 늘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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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득세 8%·12% 내야
오피스텔은 4.6% 동일
임대수익률도 높아 주목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은퇴 후 임대사업을 하고 있는 김정원(68ㆍ가명)씨는 최근 아파트 대신 오피스텔 투자를 고민중이다. 기존에는 오피스텔 취득세가 더 비쌌지만 정부의 7ㆍ10 부동산 대책으로 세율이 역전됐기 때문이다. 4억원짜리 아파트를 살 경우 오르는 취득세율을 적용하면 4800만원의 취득세를 내야하지만 같은 가격의 오피스텔은 취득세가 1840만원으로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보유세 등을 고려한 임대수익률도 아파트에 비해 높을 수 있다는 판단도 투자전략 전환의 이유다.
다주택자의 세부담 강화를 골자로 한 7ㆍ10 대책으로 오피스텔ㆍ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에 풍선효과가 나타날 조짐이 일고있다. 특히 주택의 취득세가 기존 1~3%에서 최대 12%까지 치솟으면서 큰 부담을 느낀 다주택자들에게 오피스텔이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주 발표한 7ㆍ10 대책으로 앞으로 2주택자가 주택구입시 8%, 3주택 이상과 법인은 12%의 취득세를 내야한다. 기존엔 1~3주택자의 경우 주택 가액에 따라 1~3%, 4주택 이상일 경우 4%의 취득세를 내면됐다.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 상품인 오피스텔은 비주거상품이라 규제 적용이 안되기 때문에 취득세는 4.6%로 기존과 동일하다. 그동안 오피스텔 취득세가 비싸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번 7ㆍ10 대책으로 이 같은 상황이 역전돼 수요가 늘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실제 오피스텔은 올 들어 가격이 오르고 거래량 역시 느는 추세다. 대출규제를 핵심으로 하는 12ㆍ16과 6ㆍ17 대책이 시행되자 해당 규제 사정권에서 벗어난 오피스텔로 시중 유동자금이 흘러온 영향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1만8409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만4417건보다 27.7% 늘었다. 거래량 증가는 서울ㆍ경기와 지방광역시에서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경기도 오피스텔 거래량은 4711건으로 전년 동기(3110건)보다 51.5%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도 42.4% 늘었다. 대구(15.4%), 울산(13.8%), 대전(3.8%) 등의 오피스텔 거래량도 증가세다.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3% 올랐다. 이 지수는 지난 1~4월 상승폭이 줄고 5월엔 하락반전했다가 다시 상승전환했다. 서울지역 일부 대형 오피스텔에서는 신고가 경신이 잇따르고 있다.
앞으로 오피스텔은 임대수익 목적의 주요 투자처로 주목받을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시세차익은 아파트보다 낮지만 임대수익률은 더 높기 때문에 향후 아파트 시세가 본격 하락 국면에 접어들면 매력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여전히 주택담보대출비율(LTV) 70%가 적용돼 레버리지 효과가 높다"라며 "보통 아파트 임대수익률이 3% 수준인데 각종 세부담으로 이마저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 오피스텔이나 상가쪽 투자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도 "최근 오피스텔 거래가 급증한 것은 아파트보다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하고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피스텔은 입지 조건에 따라 지역별 양극화도 심화하고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오피스텔 시장에서 브랜드 오피스텔의 수요가 더욱 높아지고 있고 역세권과 업무지구 등의 입지가 오피스텔 가치를 좌우하는 시장이 됐다"며 "앞으로 지역별ㆍ상품별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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