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책 쏟아지자 상반기 오피스텔 거래량 늘어

이미연 2020. 7. 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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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지구 오피스텔 전경 [사진 = 상가정보연구소]
분양권 전매제한을 강화한 5.11 부동산 대책에 이어 다주택자와 갭투자자를 정조준한 6.17 대책 등 부동산 규제가 잇따르자 일부 투자수요와 실수요자들이 수익형부동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강화된 규제로 주택 매입이 사실상 어려워지자 주거가 가능한 수익형부동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오피스텔 거래량이 작년동기 대비 증가했고, 오피스텔 분양 시장도 대형건설사 물량의 경우 수월하게 청약을 마감하기도 했다.

9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상반기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1만 8409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1만 4417건 대비 3992건 늘면서 2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포함한 지방광역시 대부분 지역에서도 오피스텔 거래가 늘었다. 이 중 작년동기 대비 올 상반기 거래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경기도로 4711건으로 지난해 동기 3110건 대비 51.5% 증가했다.

서울도 지난해 대비 42.4% 늘었고 이어 ▲대구(15.4% 증가) ▲울산(13.8% 증가) ▲대전(3.8% 증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거래량이 감소한 지역도 있다. 부산의 경우 올 상반기 2220건이 거래되며 전년동기(2328건) 대비 4.6% 감소했고 ▲인천(4.5%↓) ▲광주(0.8%↓) 등의 지역도 거래량이 줄었다.

신규 분양 시장의 성적표는 나쁘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한국감정원 청약홈을 통해 청약을 진행한 전국 오피스텔 32곳 중 19곳의 오피스텔이 기간 내 청약을 마감하며 전국 신규 분양 중 약 60%가 청약을 마감했다.

올해 상반기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분양 오피스텔은 대전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도안'으로 약 22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며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로운 오피스텔에 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됐고 매매 거래량이 증가했으며 분양 시장도 수요자들이 몰렸다"며 "그러나 올 상반기 청약 내 마감된 19곳의 오피스텔 중 13곳이 10대 건설사가 시공하는 오피스텔이었으며 17곳이 수도권과 지방광역시에 위치해 오피스텔도 지역·상품별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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