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투자 잡으려다 세입자 잡는다?..전세대란 현실화 우려

류정훈 기자 2020. 7. 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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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작용은 없을까요?

시장에서는 이미 전세 물량이 사라지고, 품귀 현상 속에 전셋값이 치솟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고 있는데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갭투자 잡으려다 세입자만 잡는다는 말이 나옵니다.

류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3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영등포 신길 센트럴자이아파트입니다.

1008세대가 거주하는 이 단지의 전세 물건은 최근 딱 끊겼습니다.

그나마 얼마 전까지 있던 전용 79㎡ 전세 물건도 3개월 전엔 분양가 수준인 4억 원이었지만 지금은 5억5000만 원까지 뛰었습니다.

[양희만 / 공인중개사 : (전세 매물이) 많지 않을 뿐만이 아니라 거의 없습니다. 전세 기간 중인데도 불구하고 전세를 월세로 전환했으면 좋겠다, 이런 일도 있었고…. 월세로 해야 되겠다, 하는 분들이 많아요.]

전세 품귀 현상은 이곳만이 아닙니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학군 수요가 몰리는 강남과 분당, 평촌 등에서도 우려됐던 전세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6월 다섯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1% 오르면서 53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갭투자를 잡겠다던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오히려 전셋값에 불을 질렀습니다.  

[김규정 / NH투자증권 연구위원 : 여러 가지 대출규정 때문에 실거주 요건 강화로 전세 물건도 잘 나오지 않는 상황도 됐고, 청약시장 과열되면서 전세 대기 수요도 늘어나고 이런 상황들이 되다 보니까 전반적으로 전세 시장의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입니다.)]

설상가상으로 내년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도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여 전세대란은 더욱 극심해질 전망입니다.

SBSCNBC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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