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올해 가장 많았다..노원·도봉 등 중저가 지역 '들썩'

이상현 2020. 7. 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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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부동산 대책을 기점으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까지 신고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9119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성북구 돈암동 한신한진아파트 전용면적 68.13㎡는 이번 대책 발표 전 6억원 아래에서 거래되다가 지난달 18일 6억1100만원(14층)에 거래되 신고가를 경신했고, 지난달 22일에는 6억3000만원(18층)에 다시 거래되며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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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6·17 부동산 대책을 기점으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책 시행 전 규제를 피해 서둘러 매매에 나선 수요에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판단한 수요가 더해지면서 거래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까지 신고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9119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신고 기한이 한 달 가까이 남은 점을 고려하면, 지난달 거래량은 1만건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1월(1만2564건) 이후 역대 최다 거래량을 기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구별로는 노원구(1137건)의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노원구의 6월 아파트 거래량은 5월(627건)의 약 두 배 수준이다.

6·17 대책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삼성·대치·청담·잠실동이 있는 강남구(402건)와 송파구(603건)는 올해 월간 최다 거래량을 기록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대다수의 강남·송파구 아파트 거래는 규제 시행 전인 지난달 22까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달 23일부터 규제 적용을 받는 동에서는 거래가 거의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노원구 외에도 도봉구(568건)도 5월의 2배 수준으로 거래되며 연간 최대 기록을 깼고, 강북구(238건)도 전달(133건)의 2배 가량 거래가 늘었다.

이 외 금천구(163건), 관악구(354건), 구로구(560건)도 5월 거래량과 2배 안팎의 차이를 내며 연간 최다 거래 건수를 달성하거나 달성을 앞두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최근 발표한 부동산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북 지역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30.0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3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이 지표는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100이 넘으면 매매가격 상승을 점친 의견이 많다는 것을, 100 이하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실제 성북구 돈암동 한신한진아파트 전용면적 68.13㎡는 이번 대책 발표 전 6억원 아래에서 거래되다가 지난달 18일 6억1100만원(14층)에 거래되 신고가를 경신했고, 지난달 22일에는 6억3000만원(18층)에 다시 거래되며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쪽은 실수요자가 오는 지역이었는데, 이제는 갭투자자들이 몰려와 전세를 끼고 물건을 싹쓸이한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강북의 중저가 아파트 가격도 결국 오를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초고가 주택담보 대출 규제와 세금 중과로 강북의 중소형·중저가 아파트에 쏠림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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