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푼 집값, 쪼그라든 '내 집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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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부동산 대책이후 전국 주택가격이 다시 올랐다.
부동산 대책이 오히려 집값만 자극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강력한 금융대책에 '30대 집포(집 구매 포기)세대'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정부의 규제가 집중된 서울은 6·17 대책 및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여파에도 풍부한 유동성 때문에 가격 하락 방어에 성공하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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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평당 1억 아파트 재등장
'30대 집포세대' 불만 더 거세져
文, 종부세 인상 조속 처리 지시
'6·17' 부동산 대책이후 전국 주택가격이 다시 올랐다. 부동산 대책이 오히려 집값만 자극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강력한 금융대책에 '30대 집포(집 구매 포기)세대'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청와대로 불러 부동산 대책과 관련한 긴급 보고를 받았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청와대 내 비서관급 이상 참모 중 다주택자들에게 이달 중으로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은 처분할 것을 재차 강력히 권고했다. 노 실장 자신도 집 한 채를 팔기로 했다.
한국감정원이 이날 발표한 주간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정부의 규제에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3%, 전세가격은 0.12% 각각 상승했다. 정부의 규제가 집중된 서울은 6·17 대책 및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여파에도 풍부한 유동성 때문에 가격 하락 방어에 성공하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남 3구에서는 1년 만에 평당 1억원 아파트가 또다시 등장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치동 신축 아파트인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면적 59㎡가 25억원에 거래되며 3.3㎡당 1억원 시대를 열었다. 작년 아크로리버파크에 이어 두번째로 평당 1억원을 돌파한 단지가 나온 것이다.
강남 지역에서는 이 단지 외에도 신고가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다. 비강남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일대에서는 9억원 이하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45주 연속 오름세다. 이번 대책에서 규제를 비껴간 김포와 파주에서 풍선효과 나타났다. 김포는 한강신도시로 매수세가 몰리며 지난주 1.88%에서 이주 0.90%로 상승폭은 줄었지만,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파주시는 전주 0.27%에서 이번주 0.45%로 오히려 오름폭이 커졌다.
정부의 규제에도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무주택자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경제의 허리층인 30대들 사이에서는 "평생 전세나 살라는 소리냐"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이날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노 실장의 자가 매매 계획과 함께 다주택 청와대 참모들의 주택 처분 권고에 대해 언급하며 "법적으로 처분이 불가능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 권고를 따라 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이미 지난해 12월 같은 취지의 지시를 내린 바 있다. 그러나 노 실장 본인을 포함해 김조원 민정수석 등이 2주택을 계속 보유하는 등 사실상 변화가 없다는 비판 여론이 이어졌다.
노 실장은 현재 서울 서초구 반포동과 충북 청주시에 아파트를 갖고 있으며 이 가운데 청주 아파트를 처분키로 했다. 노 실장은 "그간 주택을 팔려고 했으나 쉽게 팔리지 않았고 이번에는 급매물로 내놨다"고 설명했다.
현재 청와대 내 다주택 보유자는 12명이다.
박상길·임재섭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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