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단두대 매치로 들어서는 트럼프 vs 머스크

김광태 2025. 6. 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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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맨스'(브라더+로맨스)를 자랑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죽음의 단두대 매치에 나서는 격투가처럼 서로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쥐고 칠 기세다.

지난해 미 대선 때 2억7000만달러(약 3700억원)를 기부하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앞장서서 도운 뒤 최측근이 되기도 했던 머스크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게시물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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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세법안 두고 갈등 표면화…정치적 절친에서 정치적 원수로
머스크, '트럼프 탄핵' 주장에 "YES" 동조
트럼프와 머스크(사진=연합뉴스)

'브로맨스'(브라더+로맨스)를 자랑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죽음의 단두대 매치에 나서는 격투가처럼 서로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쥐고 칠 기세다.

지난해 미 대선 때 2억7000만달러(약 3700억원)를 기부하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앞장서서 도운 뒤 최측근이 되기도 했던 머스크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게시물을 쏟아냈다.

머스크는 이날 엑스에 보수성향 정치 평론가 이언 마일스 청의 '트럼프는 탄핵돼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재게시하며 "예스"라는 글을 올려 동조했다.

이언 마일스 청은 게시물에서 '대통령 vs 일론, 승자는?'이라고 적은 뒤 '내 돈은 일론에게 있으며, 트럼프는 탄핵돼야 하고, JD 밴스(부통령)가 그(트럼프)를 대체해야 한다'고 썼다.

머스크는 별도의 엑스 게시글에서 "큰 폭탄을 투하할 때가 왔다. 트럼프는 '엡스타인 파일'에 (이름이) 있으며, 이게 (파일) 공개를 하지 않는 진짜 이유"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머스크의 공격은 그간 자제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입을 열고 자신에 대한 비난을 하기 시작한 것에 대한 반격 성격이다.

머스크가 트럼프행정부에서 떠난 뒤 공격의 포문을 열었지만 그간 자제해오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듯 이날 백악관에서 마치 기자의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이 머스크를 공개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그는 머스크에게 "매우 실망했다"면서 머스크가 자신의 감세 법안을 비판한 이유로 전기차 보조금 혜택 폐지와, 머스크가 지지한 인사의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 지명을 철회한 것, 정부효율부(DOGE) 수장 임기를 의도치 않게 끝내게 된 것 등을 꼽았다.

이후 두 사람은 절친에서 원수가 된 사람처럼 각자 소유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말의 흉기를 꺼내들기 시작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 내용을 "거짓"(False)", "아주 배은망덕하다"(Such ingratitude)"고 했고, 트럼프는 "그는 그저 미쳐버렸다!(he just went CRAZY!)"고 맞섰다.

머스크는 1년에 130일 넘게 정부에서 일할 수 없게 돼 있는 '특별 공무원' 임기 규정 때문에 지난 4월 말 트럼프행정부를 떠났다고 했지만, 한 달도 채 안 된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법안을 거론하며 "재정적자를 키우는 대규모 지출 법안을 보게 되어 실망했다"면서 갈등을 표면 위에 올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백악관에서 머스크에게 고별식을 열어주고 '황금 열쇠'를 선물하면서 머스크와의 관계를 '보기 좋게' 마무리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스크는 '가슴에 품은 한'을 본격적으로 쏟아내기 시작했고, 트럼프도 맞서면서 파국은 시작됐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는 정치적 기반을 얻고, 머스크는 돈과 소셜미디어 권력을 갖게 된 두 사람의 '정략결혼'이 몇 달 만에 마침내 파탄에 이르렀다"고 논평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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