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집 줄어드는데..올 가을 우리 집값 얼마나 오를까?

정윤형 기자 2020. 7. 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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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전세 사시는 분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안 그래도 전셋집 찾기 힘들었는데, 최근 정부의 부동산 대책 이후 매물이 더 줄고 가격은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을 이사 철 앞두고 집 찾으러 다니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정윤형 기자, 어제(30일) 통계 나온 걸 보면 서울 등 수도권 전·월세 거래량이 계속 줄고 있어요.

이건 무슨 의미인가요?

[기자]

전세 매물 자체가 드물어 거래가 뜸해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달 6,085건으로, 4개월 연속 감소세인데요,

서울 아파트의 월별 전·월세 거래량이 1만 건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11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근까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경기도의 상황도 비슷한데요.

경기도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달 9,400여 건으로, 역시 4개월째 감소세입니다.

[앵커]

전셋집이 귀해지면 가격도 오르고 있다는 이야기겠군요?

[기자]

네, 서울과 경기의 평균 전셋값은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상승 중인데요,

지난달 기준 평균 전셋값은 서울이 4억 6,000만 원, 경기가 2억 6,000만 원 수준입니다.

이번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전용면적 84㎡ 한 아파트 전세가를 보면, 대책 발표 직전인 지난달 16일 9억 원이었는데요,

열흘도 되지 않아 2억 원이 올랐습니다.

[앵커]

당장 다가오는 가을 이사 철이 걱정인데, 전세 대란 우려가 나오죠?

[기자]

네, 6·17 대책 여파로 전세 물량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큰데요.

우선 대출 규제 강화로 내 집 마련을 생각했던 분 중에 일단 전세로 남으려고 하는 분들이 있고요.

또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2년 실거주를 의무화하면서 강남발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이번 달 말부터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기 때문에, 계속 전세로 살면서 청약을 노리는 대기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더군다나 내년에는 새 아파트 공급물량이 줄면서 전세 공급이 더 감소할 것으로 보여 전세난이 심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정부가 이런 상황을 제대로 보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기자]

어제 국회에서도 신경전이 있었습니다.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출석했는데, "부동산 정책 실패한 것 아니냐"라는 의원들의 질문에 김 장관은 "지금까지 정책은 종합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발표한 정책 중 아직 시행되지 않은 것들도 있어 모든 정책이 종합적으로 작동되는 결과를 추후에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직 후속 조치들이 다 이뤄진 게 아니니 기다려달라는 의미인데요.

당분간 정부는 기존 규제 기조를 유지하면서 보유세 강화 등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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