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둘러 계약하자".. 규제 이후 김포 등지 아파트값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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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6·17 대책을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또다시 추가 규제를 예고하고 나섰다.
국토부가 6·17 대책 일주일만에 추가 규제를 시사한 것은 김포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아서다.
한국감정원과 KB국민은행의 주간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김포 지역은 6·17 대책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아파트값이 한 주 만에 0.02→1.88%로, 90배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6·17 대책에서 수도권 절반을 규제 지역으로 묶은 뒤 노도강 일대에서는 풍선효과가 다시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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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1.88% 상승.. 90배 올라
잠실선 실거래가 2억이나 급등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가 6·17 대책을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또다시 추가 규제를 예고하고 나섰다. 집값이 오르면 뒤늦게 규제에 나서는 두더지잡기식 대책으로 내성이 강해질대로 강해진 집값이 진정될지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부동산 업계에 28일 따르면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은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김포와 파주 등지에서) 집값이 계속 불안하면 다음달이라도 요건이 충족되는 대로 규제지역으로 묶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현재 김포와 파주에 대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시장 분위기를 탐문 중이다.
국토부가 6·17 대책 일주일만에 추가 규제를 시사한 것은 김포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아서다. 한국감정원과 KB국민은행의 주간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김포 지역은 6·17 대책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아파트값이 한 주 만에 0.02→1.88%로, 90배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를 포함해 이번 대책으로 절반이 규제 지역으로 묶인 경기도도 아파트값이 이번주 0.49% 오르면서 전주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 역시 이번주 0.44%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들 두 지역은 정부의 규제가 집중됐음에도 역설적으로 집값이 2018년 10월 이후 주간 기준 가장 많이 올랐다. 정부의 6·17 대책 발표에 서둘러 계약을 진행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시중에 나왔던 급매물이 자취를 감춘 영향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살펴보니 이번 대책을 통해 토지거래허가구역이 본격 시행된 송파구 잠실동 일대에서는 대책 발표 일주일 만에 실거래가가 2억원이나 급등한 단지가 나왔다. 잠실 리센츠 전용 27.68㎡는 지난 18일 9억원에 거래됐다가 24일 11억1000만원으로 2억원 오른 가격에 실거래됐다. 삼성동 힐스테이트 1차는 지난달 전용 84.24㎡, 전용 84.5㎡, 전용 114.46㎡ 등 단 3건에만 불과했던 매매 거래가 이달 들어 8건으로 3배 가까이 불어났다. 그러면서 전용 84.24㎡는 실거래가가 4000만원 올라 22억5000만원을 찍었다.
정부가 6·17 대책에서 수도권 절반을 규제 지역으로 묶은 뒤 노도강 일대에서는 풍선효과가 다시 감지되고 있다. 상계주공 아파트에서는 6·17 대책 이후 신고가 단지가 속출하면서 전용 57㎡의 실거래가가 7억원을 넘어섰다. 서울과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0.46%) 전역의 아파트값도 이번주 전주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 중에서는 대전(0.40%), 대구(0.15%), 부산(0.12%), 울산(0.11%) 등이 오름세를 이어갔고 세종(1.06%), 충남(0.17%), 경남(0.16%), 충북(0.14%), 전남(0.13%), 경북(0.08%), 강원(0.05%) 등지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과잉 유동성과 정부 규제책 사이에 놓인 부동산시장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불확실성 강한 시장"이라며 "비이성적 과열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6.17대책이 추가 구입을 막는 거지 매물을 내놓게 하지는 못하는것 같다"며 "저금리와 풍부한 부동자금들을 고려할때 적어도 강보합 또는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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