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신고가 행진.. 맹탕 된 '6·17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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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대책 발표 이후 서울 강남 아파트 전셋값이 억 단위로 오르며 폭등하면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8㎡ 전세 매물은 이달 1일 8억5000만원에서 대책이 나온 직후인 18일 9억5000만원으로 올랐다가 25일에는 11억2000만원까지 뛰었다.
지난 2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2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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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엘스 84.8㎡ 이달만 3억 올라
강북까지 상승세..매물은 실종
내년 입주물량 더 줄어 대란 예고
송파구 일부 단지의 전용 84㎡ 전셋값은 이달에만 3억원 가까이 뛰었다.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내년에 반토막 나는 등 전세시장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갭투자 방지를 위한 대출요건 강화, 재건축 실거주 2년 의무화를 통해 수요를 옥죄고 나서자 상승 일변도인 서울 전세시장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8㎡ 전세 매물은 이달 1일 8억5000만원에서 대책이 나온 직후인 18일 9억5000만원으로 올랐다가 25일에는 11억2000만원까지 뛰었다. 한달도 안돼 2억7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인근 단지인 리센츠 역시 전용 84.99㎡가 이달 10일 고층 기준 9억원에서 20일에는 12억원까지 찍으며 3억원이 뛰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59.98㎡도 대책이 나온 17일 10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같은 달 4일 거래된 가격인 9억5000만원에서 1억원이 올랐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94.49㎡ 전세 매물도 호가 기준 18억원 수준으로 1억원이 올랐다. 문제는 오른 가격에도 전세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달 래미안대치팰리스 실거래가 신고된 10건 중 반전세를 끼지 않은 순수한 전세 거래는 절반인 5건에 불과하다.
서울 전셋값 상승세는 강남·강북을 가리지 않고 확산 중이다. 지난 2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2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기간 전셋값 누적 상승률은 3.17%로 매매가격 상승률인 1.78%의 두 배에 육박한다.
입주물량이 감소하는 것도 문제다. 올 하반기 서울 입주물량은 1만4000여가구로 작년 대비 1만가구가량 적다. 내년 입주물량은 올해(4만여가구)의 절반 수준인 2만여가구로 전망된다. 여기에 대치·삼성·잠실·청담동은 1년간 전세를 안고 매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전세물량이 잠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전세 급등에 힘을 싣는다. 부동산114가 이달 1일부터 보름간 전문가 1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 따르면 전문가 76.47%가 전세 가격 상승을 전망했고 하락을 답한 경우는 단 5명(4.9%)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전세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매수심리 위축을 꼽았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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