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만 자극한 6·17 대책..잠실 23억·노원 상계 6.3억 잇단 신고가
시장서는 실수요자들 더 불안
조정국면 예상하면서도
더 센 규제전 집 사자 나서
서울 전세가는 52주째 상승
대책 맞물려 전세시장 더 불안
26일 한국감정원과 KB의 이번 주 아파트값 조사 결과를 보면 상승 폭의 차이는 있지만 더 센 규제 전에 서둘러 집 장만에 나서는 수요자들도 수도권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전셋값도 상승세다. 서울은 전주대비 0.21% 상승, 지난 15일 기준(0.12%) 대비 상승 폭을 확대했다. 지역구별로 보면 성북구(0.86%)와 관악구(0.49%), 노원구(0.32%), 영등포구(0.31%), 마포구(0.28%) 순이다. 경기도 또한 같은 기간 0.24%로 상승했고, 인천(0.05%)은 소폭 상승을 보였다. 하남(1.36%), 남양주(0.68%), 평택(0.67%), 용인 기흥구(0.57%)가 상승했다. 하락한 지역은 없다.
한국감정원 시세를 보면 서울 아파트값 오름 폭만 소폭 둔화 됐을 뿐 큰 흐름은 KB와 차이가 없다. 감정원 조사를 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2%, 전세 가격은 0.14% 상승했다. 서울(0.07%→0.06%)은 상승폭이 소폭 줄었지만 수도권(0.18%→0.28%)과 지방(0.15%→0.16%)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이번 6·17 대책에 따라 수도권 대부분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가운데 유일하게 서울에 접경한 비규제지역인 김포가 1.88% 급등했다. 시도별로는 세종(1.55%), 대전(0.75%) 등이 급등세를 보였다.
대책 이후에도 일단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세다. KB 통계를 보면 서울의 매수우위 지수는 139.1로 지난주(133.5)보다 5.6포인트 상승했다. 강북지역은 지난주(135.3)보다 상승한 140.5를 기록했고, 강남지역은 지난주 131.8에서 137.8로 더욱 상승했다. 6·17대책에 의해 매수수요가 꺾이기는커녕 오히려 매물을 알아보려는 문의가 증가한 것이다.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88.1을 기록해 지난주(89.7)와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강북·노원·관악구 등 중저가 단지가 밀집한 외곽 지역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잇달았다. 강북구 미아뉴타운의 ‘두산위브트레지움’은 대책 이후 전용 85㎡가 전 고가보다 5,000만원 이상 뛴 8억원에 손바뀜됐다. 이달 초만 해도 5억원대 후반에 거래되던 ‘미아SK북한산시티’ 84㎡도 20일 6억5,000만원에 팔렸다. 노원구 상계동의 ‘상계주공6단지’ 59㎡도 전 고가보다 3,000만원 오른 6억3,000만원에 매매됐다.
풍선효과는 어김없이 나왔다. 김포는 감정원 조사 기준으로 주간 단위로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파주와 천안 등에서도 전 고가를 뛰어넘는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김포 ‘힐스테이트리버시티’ 전용 102㎡ 분양권은 6·17대책 발표 전만 해도 매매가가 5억8,305만원이었지만 대책 이후 이보다 8,000만원이 오른 6억6,360만원에 거래됐다.
전세가 신고가 사례도 적지 않다. 강남구 삼성동 ‘삼성동중앙하이츠빌리지’ 전용 152㎡ 전세가격은 지난 20일 19억원에 거래되며 7개월 전 신고가 대비 3억5,000만원 상승했다. 23일 역삼동 ‘역삼자이’ 84㎡는 2년 전 신고가보다 9,000만원 높은 11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강남에서는 집주인들의 재계약 불가 통보도 잇따르고 있다. 재건축 조합원 분양신청을 위해 2년 이상 의무거주해야 하는 규정이 신설됐기 때문이다. 강남 대치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가격은 오르지, 집주인은 나가라고 하지 세입자들만 애를 태우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양지윤·권혁준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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