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 대책에도 아랑곳 않는 줍줍·청약 열풍.. 전국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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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부분 지역을 비롯해 집값이 과열된 일부 지방 도시까지 전방위로 규제한 6.17 대책으로 상당수 지역에서 대출 가능 금액이 줄었지만 청약 시장은 물론 무순위 청약접수까지 높은 경쟁률을 이어가고 있다.
6.17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청주뿐만 아니라 비규제지역인 부산에서도 청약이 흥행하고 있다.
비규제지역인 부산에서 분양한 '백양산 롯데캐슬 골드센트럴'도 1순위 청약 결과 992가구 공급에 2만9570명이 몰려 평균 2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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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부분 지역을 비롯해 집값이 과열된 일부 지방 도시까지 전방위로 규제한 6.17 대책으로 상당수 지역에서 대출 가능 금액이 줄었지만 청약 시장은 물론 무순위 청약접수까지 높은 경쟁률을 이어가고 있다. 넘치는 유동성과 규제 상황이 맞물려 신축 아파트에 대한 열망이 견고해지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지난 17일 무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경기 고양 덕은지구 ‘DMC리버파크자이’와 ‘DMC리버포레자이’에는 각각 2만1510명, 1만4352명이 신청해 총 3만5862명 몰렸다. 263가구를 모집한 이번 무순위 청약에서 DMC리버파크자이는 202.9대 1, DMC리버포레자이는 91.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두 단지는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인데다 서울이 아님에도 3.3㎡ 당 분양가가 각각 2583만원, 2630만원으로 높아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었다. 청약 결과 각각 106가구, 157가구가 부적격 당첨이거나 계약 포기 물량으로 나왔다. 하지만 주택 구입 시 대출을 더욱 조이는 6.17 대책이 나오고 첫 ‘줍줍' 단지가 되자 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
대책 이후 서울과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공급된 청약단지들도 평균 두 자릿수에서 최고 경쟁률이 세 자릿수를 보이는 등 흥행 대열에 올랐다.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의 ‘래미안 엘리니티'는 지난 23일 1순위 청약에서 379가구 모집에 2만257명이 몰려 평균 5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101.9㎡A가 653대 1을 기록했다.
같은날 1순위 청약을 접수한 인천 부평구 ‘인천부평우미린’에는 9148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84.7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84㎡ 126대 1이었다.
지방도 예외는 아니다. 6.17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청주뿐만 아니라 비규제지역인 부산에서도 청약이 흥행하고 있다.
지난 23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청주 ‘동남파라곤'도 1순위 접수를 마감했다. 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아님에도 평균 경쟁률 7.4대 1을 기록했다. 비규제지역인 부산에서 분양한 '백양산 롯데캐슬 골드센트럴'도 1순위 청약 결과 992가구 공급에 2만9570명이 몰려 평균 2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물론 모든 청약이 잘 된 것은 아니다. 산업 기반이 없거나 입지가 좋지 못한 지방에서 진행된 청약 중에는 청약 접수자가 모집 가구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 18일 청약을 접수한 강원 평창의 ‘대관령 현대힐스 700’은 42가구 모집에 3가구만 접수해 미달됐다. 전남 함평의 ‘함평 한국아델리움 더퍼스트'도 지난 22일 청약 신청을 받았지만 총 160가구 모집에 100가구 신청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가 많은 규제지역에서도 청약은 계속 흥행할 거라고 점치고 있다. 넘치는 유동성을 수용할 만한 곳으로 새 아파트 시장만한 게 없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재는 시중에 유동성 자금은 많은데 주택은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정부가 공급은 하지 않고 규제만 하는 와중에 청약 시장이 과열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은 "꼭 풍선효과가 아니더라도 6.17 규제로 인해 시장성이 입증돼 미래 가치를 인정할만한 신축 시장으로 돈이 움직이는 현상으로 봐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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