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아파트 1년간 1억 넘게 오를 때 저가는 247만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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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가격 격차가 더 빠르게 벌어지고 있다.
12·16부동산정책 이후 정부 규제와 투기의 영향으로 저가 아파트의 상승 폭은 제한적이지만 중·고가 이상의 아파트 가격이 치솟은 탓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고가 아파트의 가격 상승이 저가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압도하고 있다.
1분위 아파트 가격은 3억9776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억5384만원보다 올랐지만 상승 폭은 비교적 제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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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가격 격차가 더 빠르게 벌어지고 있다. 12·16부동산정책 이후 정부 규제와 투기의 영향으로 저가 아파트의 상승 폭은 제한적이지만 중·고가 이상의 아파트 가격이 치솟은 탓이다. 시세차익을 노리고 청약과 갭투자 등을 통해 무리해서라도 중·고가, 신축 아파트를 노리는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고가 아파트의 가격 상승이 저가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압도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5월 월간 주택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평균가격의 5분위 배율은 7.36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8월(7.40) 이후 9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5분위 배율은 아파트 가격 상위 20% 평균(5분위 가격)을 하위 20% 평균(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1분위 아파트 가격이 제자리걸음 한 사이 5분위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올랐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5분위 평균 가격은 7억9886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1억520만원이 올랐다. 같은 기간 1분위 평균 1억860만원으로 1년 전보다 오히려 247만원 떨어졌다.
서울도 비슷한 추세다. 지난 5월 서울 5분위 아파트 평균가격은 18억32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억8260만원)보다 2억원 이상 올랐다. 1분위 아파트 가격은 3억9776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억5384만원보다 올랐지만 상승 폭은 비교적 제한적이었다.
가격 양극화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하지만 업계는 정부 부동산 규제가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 정부는 지난해 12·16부동산 대책을 통해 규제지역 다주택자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그 여파로 소비자들이 ‘똘똘한 한 채’ 아파트를 선호하면서 투자와 주거 조건을 고루 만족시키는 고가 아파트의 인기와 가격이 올랐다는 뜻이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다주택자 보유에 대한 불안감을 주면서 똘똘한 한 채 아파트 선호현상이 강해지면서, 옥석을 가려 좋은 아파트를 구매하려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양극화가 커질수록 청약과 갭투자 등의 인기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고가 아파트를 사기만 하면 큰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확신이 자리 잡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2020년 서울의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99.3대1로 100대1에 육박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소비자들은 여러 규제 속에서도 주택 매입을 늘려가고 있는데, 이는 결국 앞으로도 주택가격이 오를 것으로 본다는 의미”라며 “신도시나 특별한 공급대책이 제기되기 전까지는 수급불균형에 대한 불안감이 크고, 양도세 중과 등 가격을 떨어뜨릴 요인들이 더 남지 않았다는 판단이 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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