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부동산 대책 앞두고 매매·전세·청약 모두 '빨간불'..삼중고 겪는 실수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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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이 두 달 여만에 반등한데 이어 전세시장, 청약시장까지 과열양상을 보이자 정부가 추가 부동산 대책 카드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
올해 서울은 역대 최대 청약경쟁률을 경신한데 이어 전세시장 역시 50주 연속 오르면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은 매매, 전세, 청약 모두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 서울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99.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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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서울 집값이 두 달 여만에 반등한데 이어 전세시장, 청약시장까지 과열양상을 보이자 정부가 추가 부동산 대책 카드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 올해 서울은 역대 최대 청약경쟁률을 경신한데 이어 전세시장 역시 50주 연속 오르면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은 매매, 전세, 청약 모두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다 10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변동률은 전주대비 0.02% 올랐다.
같은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5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서울 전세가격은 지난해 7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이달까지 약 1년 가까이 꾸준히 오른 셈이다.
청약경쟁률은 역대급 기록을 경신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 서울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99.1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이 100대 1을 넘긴 곳도 속출하고 있다.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130개 아파트(수도권 56곳, 지방 74곳) 중 100대 1을 넘긴 곳은 16곳으로 이 중 12곳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초 가격이 급락했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도 벌써 올해 실거래가가 직전 고점에 근접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는 지난달 최고 19억4000만원에 실거래됐다. 해당면적의 올해 최고 실거래가는 3월 기록했던 19억5000만원으로, 올해 4월 17억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실거래가가 반등했다.
84㎡평형도 올해 1월 13층 매물이 22억원에 거래된 것이 올해 최고 실거래가지만, 지난달 21억5500만원까지 실거래가 나오면서 근접하게 상승했다.
이에 정부는 조만간 추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상승하고 향후 상승폭을 더 확대할 조짐이 나타나면서 정부가 추가 대책 발표 시점을 저울질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20번의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시장만 과열되는 양상이다. 정부 정책의 신뢰도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작 집이 필요한 실수요자들은 사실상 내집마련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청약경쟁률도 경쟁률이지만,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청약가점도 치솟았다"라며 "이대로라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된다 하더라도 경쟁만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21번째 부동산 대책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방안은 조정대상지역을 추가로 지정하고 대출규제를 더욱 강화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하지만 추가 부동산 대책이 나오더라도 또다시 풍선효과가 나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올해 초만 하더라도 집값이 급등했던 수원 등 경기도 일부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자 비규제지역이었던 인천 집값이 급등했다. 이달 8일 기준 인천시 아파트의 누적 매매변동률은 5.29%로 전국평균(2.21%), 서울(-0.12%), 경기(5.29%)를 모두 웃도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최근의 상승세는 강남권 고가주택 보다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비강남권과 경기, 인천 지역들이 주도하고 있어 조정대상지역 범위를 확대하는 등의 규제가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할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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