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과천선과 GTX-C노선 연결..국토부, 과천·하남 3기신도시 교통대책 발표

강동효 기자 2020. 5. 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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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그래픽제공=국토교통부
[서울경제] 정부가 경기도 과천 3기 신도시의 대중교통을 개선하기 위해 위례~과천선을 GTX-C노선 예정지인 정부과천청사역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또 경기도 하남 교산 3기 신도시와 관련 지하철 3호선 오금역 대신 서울 송파구 중심부에 가까운 지역을 찾아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3시 신도시 과천지구와 하남 교산지구에 대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정해 21일 발표했다. 과천지구는 과천시 과천동·주암동·막계동 일대 대지 155만㎡에 조성되는데 7,000가구가량이 신규 입주하게 된다. 국토부는 지난 2018년 3기 신도시 공급계획안을 발표하면서 과천지구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의 핵심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신설을 발표했었다. GTX-C노선은 경기도 양주 덕정부터 서울 삼성, 양재를 거쳐 수원까지 74.2km 구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번에 과천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발표하면서 GTX-C노선 정부과천청사역과 위례~과천선을 잇는 신규 구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위례과천선 복정역과 GTX-C노선 정부과천청사역이 서로 연결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4,000억원가량의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 한다. 국토부는 최근 공공기관 예타 제도가 개편된 만큼 예타가 빠르게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앞서 지난 4월 평균 10.5개월이 소요되는 조사기간을 5개월로 단축하고, 주민생활여건 향상 항목을 추가하는 등 평가지표도 개선하기로 한 바 있다. 김승범 국토교통부 공공택지기획과장은 이와 관련 “위례과천선이 GTX-C노선과 연결돼 서울 강남은 물론 수도권 남부 지역으로 대중교통 연결이 훨씬 개선될 것”이라며 “기재부 예타도 예정보다 빨리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과천지구는 이와 더불어 서울 사당역과 안양을 연결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설치되고, 과천지구 환승시설이 신설된다. 또 상습 정체구간인 과천~우면산 간 도시고속화도로를 지하화하고, 상아벌 지하차도를 기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사업도 함께 진행된다. 동서방향의 주 도로인 양재도로와 관련해선 과천대로~헌릉로 연결도로를 새로 건설하고, 청계산 지하차도~염곡 IC 도로구조개선사업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과천대로 등 남북측 도로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민자사업인 이수~과천간 복합터널 사업에 사업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하남 교산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그래픽제공=국토교통부
하남 교산 신도시는 서울 송파구와 연결하는 도시철도 지점을 당초보다 더 송파구 중심부에 가까운 곳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하철 3호선 오금역 대신 송파구 잠실 일대와 근접한 곳에 연결할 전망이다. 김 과장은 이와 관련 “하남 교산 일대 주민들이 강남·잠실 일대로 출퇴근을 많이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오금역 대신 송파 중심부에 더 근접한 곳과 연결돼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이 제기됐다”며 “이에 따라 오금역 대신 송파구 일대 다른 지점을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구체적인 연결 지점과 관련해선 다음달께 최종 확정해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송파~하남교산 도시철도는 2028년께 완공할 예정이다.

하남 교산지구에는 이와 더불어 동남로 연결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신규로 설치하고, 천호~하남 BRT를 지구 내 환승거점까지 도입하기로 했다. 또 지하철 9호선 서울 중앙보훈병원역에도 환승시설을 설치해 대중교통 연결성을 높이고, 지구 북측의 하남드림휴게소에는 고속·광역버스와 시내버스 간 환승이 가능한 종합 환승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국도 43호선을 확장하고 황산~초이간 도로와 감일~고골 간 도로를 신설해 지역 간 연계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 서울~양평고속도로를 부분 확장해 초이IC 북측 연결로도 신설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 같은 광역교통개선 대책을 시행하면 하남교산지구는 잠실 방면 소요시간이 기존 50분에서 20분까지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강남역까지 소요시간도 기존 65분에서 30분으로 절반 이상 단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과천지구는 철도·버스 대중교통시설이 개선됨에 따라 서울 강남 등 주요 도심까지 20분 이내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김 과장은 “하남 교산과 과천은 내년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승인하고 2023년께 착공할 예정”이라며 “남양주 왕숙과 부천 대장, 인천 계양 역시 하반기에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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