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판교, 수원 등 수도권 신규 교통망 호재 지역에 투자자 몰려

2020. 5. 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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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값도 6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강남 지역에선 지난 4.15총선 직후 쏟아진 급매물들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하락폭이 줄었다. 5월 7일 한국감정원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6% 떨어졌다. 6주 연속 하락했지만 지난주(-0.07%)보다는 하락폭이 축소됐다.

특히 서울 한강 이남 11개 구 아파트 가격은 하락폭이 줄고 있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의 하락폭은 강남(-0.29→-0.23%), 서초(-0.27→-0.24%), 송파(-0.17→-0.12%) 등으로 집계돼 3개구 모두 지난주 대비 하락속도가 둔화됐다. 재건축 아파트 등 일부 단지에서 보유세 절세를 위한 급매물이 연휴 기간 대부분 소진되면서 실거래가가 수천만원에서 1억원 이상 올라 가격 반등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교통 인프라 개발 호재가 있거나 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큰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선 현재 건설이 한창인 판교 대장지구 위쪽으로 서판교 터널이 개통되면 대장지구와 서판교와는 동일 생활권이 된다. 또한 서분당IC 기준 서쪽으로는 과천~봉담간 고속도로와 외곽순환고속도로 방면으로 연결되는 백운산터널의 민자도로 적격성 조사가 통과되면서 지역 내 주택, 토지 가격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음으로 수원 팔달구(0.38%)는 신분당선 연장, 인덕원선 건설 등 교통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화서·우만동 위주로 부동산 시세가 크게 뛰었으며, 최근엔 그간 상승폭이 적었던 지역에서도 호가 상승세가 감지되는 중이다.

특히 과천 지역의 교통 인프라 개선이 눈에 띈다. 광역교통 개선 대책으로는 GTX-C 노선 정부과천청사역(양재역3분, 삼성역7분 소요예상)이 신설되고, 과천~위례선 연장이 확정됐다. 이와 함께 과천~우면산 간 도로 지하화, 과천~송파 간 민자도로 노선(3.4㎞) 연장, 과천~이수 간 복합터널(5.4㎞) 건설, 과천대로~헌릉로 간 연결도로 신설(4㎞)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과천에서 강남 고속터미널까지 도착하는데 15분 가량 소요 될 전망이고, 양재까지도 기존보다 약 10분이 단축되는 등 서울 강남과의 접근성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경기 활성화 정책을 준비하는 정부에서 다수의 SOC 국책사업을 빠르게 진행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수도권 지역에 확정된 철도, 도로 등의 교통망 건설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설역 주변에 위치한 그린벨트 개발이 가능하고, 개발이익의 일부를 사업지에 재투자 될 수 있도록 개정된 법률인 ‘역세권 개발법 개정안’을 통해 수도권 내 신설 역세권 개발과 투자가 활발해 질것이다.” 라고 전망했다.

실제 과천 지역의 상황을 살펴 보면 GTX-C 노선 정부과천청사역과 4호선 과천지식정보단지역(신설) 예정지 주변으로 다수의 개발이 확정되어 기업과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월 13일 마감된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 내 지식기반산업용지 잔여용지 6곳에 대해 총102개 기업이 과천시에 참가의향서를 제출해 평균 3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3000㎡의 소규모용지로 분양된 1-A-2용지에는 보령제약, 신풍제약 등 66개 기업이 참가의향서를 제출하며 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건립이 허용되는 통합분양 용지인 지식1-A-1과 지식1-A-4 1만4000㎡의 경우 지에스건설, 한화시스템, 케이티앤지 등 29개 업체가 참가의향서를 제출했다.

또한 지난 3월 과천 지식정보타운의 첫 분양 아파트 단지인 '과천제이드자이'의 일반분양 총 132가구 청약접수에 2만 5000여명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이 193.6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대우건설컨소시엄(대우, 태영, 금호)이 과천지식정보타운 S6 블록에 짓는 ‘과천푸르지오벨라르테’의(분양가 심사 중) 경쟁률도 상당히 높을 것으로 업계에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과천 지역의 아파트 청약 열기가 식지 않는 가운데 신규 역세권 지역의 토지시장도 다수의 개발 호재를 바탕으로 큰 폭의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과천 지역 역세권(GTX) 토지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주목 받는 것은 신설 역세권 그린벨트(임야 및 전‧답)이다. 이들 지역은 경사도 낮은 산과 전‧답으로 이루어져 있는 상태다. 과거 그린벨트는 투자 가치가 낮은 편이었지만 지속적으로 규제가 완화 되고, 서울 근접지역 중심으로 개발이 이루어지는 추세로 최근 분위기가 180도 달라지고 있다. 그린벨트 해제 권한도 국토교통부 장관에서 각 지자체장으로 이전 되면서 각 지역마다 개발에 탄력을 받고 있다.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토지는 평당 가격이 수천만원에 이르기 때문에 투자하기엔 부담이 간다. 반면 그린벨트 중 개발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이는 임야 및 전‧답 등은 상대적으로 여전히 저평가 되어 있어,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 지역으로 인기가 높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앞으로 과천은 3기 신도시(공공주택, 첨단지식산업센터, 의료‧바이오 산업단지), 과천주암지구, 과천지식정보타운 등 다수의 개발로 인해 2025년이면 인구가 2배 이상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각종 편의시설 및 지원시설 개발이 필요한 상황으로 현지에서는 신규 역세권 지역의 개발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국토부가 서울 인구 분산과 집값 안정화를 위해 서울 인접 수도권 내 지자체들과 협의해 교통 여건이 좋은 지역 중 보존가치가 낮은 야산이나 전‧답 등의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방안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호재이다. 실제 GTX역 정부과천청사역과 4호선 과천지식정보단지역 예정지 주변 입지가 좋은 그린벨트(임야 및 전‧답)의 거래가가 오르고 있고, 매물도 찾기 힘든 상황이다.” 라고 설명했다.

re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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