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시 분양권 전매 금지.."이젠 청주·원주 쏠릴것"

조한송 기자 2020. 5. 13.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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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도권 지방광역시 등에서 분양권 거래를 사실상 금지하면서 앞으로 청약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에 관한 관심이 높다.

분양권 강사인 다꿈스쿨멘토의 황성우(해안선)씨는"수도권 청약 당첨이 어렵다보니 투자자들이 지난해 말부터 분양권 프리미엄이 적게 붙어은 곳 위주로 투자에 나서기 시작했다"며 "청주, 천안, 원주, 전주 등 지방에서도 인구가 많고 입주 물량이 부족한 지역들에서 투자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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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도권 지방광역시 등에서 분양권 거래를 사실상 금지하면서 앞으로 청약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에 관한 관심이 높다. 전문가들은 규제 타깃이 된 인천, 경기도 시흥·안산 등에서의 청약 경쟁률은 일시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사정권에서 벗어난 충청북도 청주, 강원도 원주 등 지방 대도시에서는 반사 효과로 거래가 더욱 활발해 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분양 예정 물량(임대 포함)은 총 37만3864가구. 이 중 경기도가 11만85가구로 가장 많고 다음이 서울(6만1714가구) 인천(4만1980가구) 대구(2만8663가구) 등의 순이다.

정부는 지난 11일 수도권과 지방광역시의 분양권의 전매 제한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이전등기시까지로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이후 분양하는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의 분양권 거래가 입주시까지 불가능해졌다. 이러한 이유로 시장에서는 8월 전 분양을 서두르는 단지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한다.

관심은 앞으로의 청약 경쟁률이다. 우선 서울, 경기 과천·광명 등은 현재도 규제 지역인데다 투자 선호도가 높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8월 이후 인천, 안산, 시흥, 부천 등 최근 청약 과열조짐이 나타난 비규제지역에서의 경쟁률과 당첨 가점은 일시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이들 지역의 인기 요인은 청약 당첨 계약 후 6개월만 지나도 분양권을 되팔 수 있다는 점이었기 때문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하반기 이들 지역에서의 청약 경쟁률이 주춤할 것”이라며 “수도권 중에서도 분양 물량이 많은 인천은 타 지역 대비 경쟁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지역 (주택) 시세가 오르면 분양가가 싸게 느껴지면서 수요를 회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인천 검단신도시는 2018년 ‘9.13 부동산 대책’으로 전매제한 기간이 1년에서 3년으로 연장되면서 한동안 미분양 무덤지역으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물량이 소진되기 시작하더니 최근 일부 단지에서는 프리미엄이 1억원 가까이 붙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또 8월 이전에 분양을 마치거나 당초 규제가 없는 지역들에서는 분양권 거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봤다. 이미 지난해 말 충청북도 청주, 강원도 원주 등은 청약 이상 과열 현상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순위 청약을 진행한 ‘청주 가경 아이파크 4단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07가구 모집에 9576명이 몰리기도 했다.

분양권 강사인 다꿈스쿨멘토의 황성우(해안선)씨는“수도권 청약 당첨이 어렵다보니 투자자들이 지난해 말부터 분양권 프리미엄이 적게 붙어은 곳 위주로 투자에 나서기 시작했다”며 “청주, 천안, 원주, 전주 등 지방에서도 인구가 많고 입주 물량이 부족한 지역들에서 투자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전매 제한 강화 조치는 기존에 분양권 거래가 6개월간 제한된 있던 지역을 중심으로 했다"며 "원주, 청주 등은 규제 지역이 아닌 데다 전매 관련 제한도 없었다. 다만 규제의 빈틈을 이용해 풍선효과가 나타나면 이들 지역에서 추가 규제를 언제든지 고민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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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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