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재지정 풍선효과, 뜻밖에 '비인기 지역'에 나타났다

지난 3월 24일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 용산구까지 더해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이 확대 재지정되자 마포·성동·강동구와 경기 과천시 등 '비규제 인기 지역'으로 투자 수요 등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리라는 예상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는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 비규제 인기 지역에서 토허제 확대 재지정에 따른 풍선효과가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토허제 확대 재지정 후 강남 3구와 용산구 아파트 거래량이 급격하게 감소했는데 비규제 인기 지역에서도 유사한 거래량 흐름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WM영업전략부에 따르면 지난달 서초구 아파트 거래량은 전달인 3월 대비 무려 97.7% 줄었고, 강남구(-91.7%)와 송파구(-89.9%), 용산구(-92.0%) 역시 90% 안팎의 급격한 감소를 보였다. 마포구(-49.5%)와 성동구(-55.3%), 강동구(-59.8%)도 지난달 거래량이 반토막 났다. 과천시는 감소율이 77.5%로, 토허제에 묶인 강남 3구와 용산구 다음으로 컸다.
지난달은 서울 전역에서 아파트 거래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통상 '비인기 지역'으로 분류되는 서대문구는 감소율이 25.1%로 가장 작았고, 동대문구(-28.4%)도 서대문구와 더불어 '유이'하게 20%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경기 주요 지역 중에서는 안양시(-25.9%)가 20%대 감소율을 보였다. 광명시(-40.8%) 또한, 상대적으로 감소율이 작은 편이었다.
비인기 지역 거래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배경과 관련해 WM영업전략부 남혁우 연구원은 "중저가 구축 아파트가 밀집돼 있어 투자 수요 유입이 용이하거나, 상대적으로 가격 접근성이 좋은 신축 아파트가 밀집된 곳을 중심으로 실수요자 유입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남혁우 연구원은 "인기 선호 지역은 단기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 누적으로 소강 상태인 반면, 그간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이 더디면서 대출받기는 용이한 지역에서 풍선효과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가격 부담감과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서울 등 인기 지역 구매력이 약화함에 따라 기타 지역을 대안으로 모색하는 실수요자들 움직임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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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희진 기자 heejj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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